쇠를 다루는 기술 뛰어나
기계공학 전공자로 부러워
해외연수, 신선한 동기부여 기회
자기 가치 향상 큰 효과 얻었다
신입사원으로 난생 처음 유럽에 간다는 흥분된 마음을 갖고 비행기에 올라 12일간의 유럽 여행과 거래처(CAVEX, KOMET, COLTENE, HERAEUS, W&H) 방문과 FDI 전시회 참가를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이미 늦가을에 접어들어 아침, 저녁에는 입김이 나는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시차와 싸우며 힘들고 긴 밤을 보낸 후 상쾌한 마음으로 아침식사를 보고 화들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역시 내가 유럽에 왔구나!’ 패스트푸드를 싫어하는 저는 사람이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라는 말을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세계의 한켠에는 빵만으로 사는 사람도 살고 있더라구요.
우선 유럽에 가서 큰 차이를 느낀 것이 자연 속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사람이 살기위해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자연 속에서 어우러진 대부분의 집과 건축물들은 돌로 만들어져 있어 고대의 유물이 현대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어 거대한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거리를 지나가다 눈빛이 마주치면 웃음으로써 인사를 해주는 것에서 자그마한 여유를 느끼며 항상 앞만 보고 달려온 제자신이 초라해보였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거래처기업들에 대해 말씀드리면, 모든 회사들이 제조회사로 국제적으로 거래를 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단일 제조회사로 전 세계를 상대로 상품을 수출한다는 것은 물건의 품질 면에서나 마케팅은 보지 않아도 대단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공장 내부를 방문하였을 때 정밀하게 가공된 부품과 자동화 시설을 보고나니 “쇠를 다루는 기술’ - 바로 이게 우리와 그들의 차이구나!” 하는 기계를 전공한 한 사람으로써 부러움이 생겼습니다.
같은 제품이지만 made in German, 아니면 Swiss라면 2배, 3배 이상 가격이 비싼 이유가 쇠를 얼마 만큼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는가 하는 간단한 원리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다음으로는 교육입니다. 한 회사의 사원과의 인터뷰 중, 한번 입사하면 정년퇴직을 이 회사에서 한다면서 어떠한 곳으로 저희 일행을 안내하였습니다. 그 곳은 15∼6세의 젊은 청년들이 기술교육을 받고 있었으며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30대 이상의 사원들은 그 분야의 베테랑으로서 그날의 발주량을 다음날까지 만들어낼 정도의 신속성과 정밀성을 가지고 일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다 제품 하나하나를 수작업에 의한 테스트를 거쳐 합격해야만 상품으로 출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하자가 있는 제품이 공장 밖으로 나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라며 자신 있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바로 회사의 대한 자부심과 주인의식이 묻어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0월 4일 날 참가한 FDI 전시회는 규모와 형식면에서 지난 4월 한국에서 열린 APDC와 매우 흡사하였습니다. 이번엔 주최자가 아닌 방문객으로 전시회장을 돌아보고 직접 담당자와 제품상담과 시장점유율을 이야기하면서 저도 한국 기업에서 나온 한명의 대표라는 생각에 제 자신이 자랑스러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각 부스의 배치도를 사진에 담으면서 “한국의 세미나도 이미 이들과 큰 차이가 없이 많이 발전되어 있구나!” 라는 것을 느끼며 한국의 치과업계도 이젠 그들에게 보여줄 독특한 아이템을 개발할 시기가 아닌가라는 다른 견해도 들었습니다.
신입사원으로서 치과업계에서 일하면서 일상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이런 국제적인 세미나 참가를 계기로 치과업계의 세계성과 전문화를 직접 느껴 본 것이 저에게 신선한 동기부여와 자기 가치 향상이라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연수기회를 주시고 국제 비즈니스를 하는 방법을 보여주신 본사 이용현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조현근(신원치재 기술지원부 조현근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