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관(김윤관치과 원장)
치의 1인당 치위생사 0.81명 해당 인력 부족
치위생과 정원 증원·진료보조원 양성 필요
현재 우리나라 치과의원에서 간호사,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의무기록사, 동위원소취급자(특수) 등이 일하고 있다. 이중에서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의 비중이 각각 38%와 4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의 모든 간호조무사 양성학원에서는 대한간호협회에서 발간한 기초간호학 개요 및 실기(1)과 (2), 보건간호학 개요 및 공중보건학개요 등 세 종류의 공통 교재를 사용하는데, 이들 각각의 교재는 내용과 기출문제로 구성됐다. 이중 구강진료 관련부분은 전체의 2.8%며, 내용의 상대비중은 4.3%, 기출문제의 상대비중은 1.9%로 구강진료 관련문항은 총35개다. 이상의 교육과정과 자격시험을 볼 때 현재 양성되는 간호조무사는 치과의원에서 구강진료 분담인력으로 일할 능력이 매우 현저하게 떨어진 상태다. 이에 불구하고 대부분의 치과의원에서 이들을 구강진료 분담인력으로 활용하는 것은 교육받은 유일한 인력인 치과위생사의 절대적인 숫자가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2002년 현재 면허받은 치과위생사의 숫자는 2만1,381명이고 이중 치과에 종사하는 인원은 1만2,310명으로 약 58%가 일하고 있다. 반면 면허 받은 치과의사 1만9,588명 중 1만5,224명이 진료를 하고 있다. 그러므로 치과의사 1인당 0.81명의 치과위생사가 일하고 있는 셈이다.
구강진료분담인력은 치과의사 1인당 2∼2.5인이 필요하다고 추산할 경우 적정인력이 3만448∼3만8,060명이 된다. 그러므로 대략 1만8,138∼2만5,750명의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간호조무사가 구강진료분담인력으로 활용될 수밖에 없다.
구로구에 있는 93개의 치과의원을 조사한 결과 치과위생사는 총 71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중 25세 이하가 20명, 26∼30세가 33명, 31∼35세가 16명, 36세가 2명이었다. 간호조무사는 모두 132명으로 25세 이하가 63명, 26∼30세가 43명, 31∼35세가 23명, 36세가 2명, 38세가 1명이었다. 치과위생사의 근속연수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조사가 진행돼야겠지만 구로구의 조사결과나 1997년도 간호조무사의 연령별 분포 등을 보고 여러 가지 사회적인 여건을 고려할 때 현재 10∼15년 정도일 것으로 추측된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치과대학, 치위생과의 입학정원이 유지되고 치과위생사만을 구강진료분담인력으로 간주하고, 사회적 환경이 변하지 않는다면 매우 많은 수의 구강진료분담인력이 계속 부족하게 된다.
그러면 부족한 진료분담인력을 충당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치위생과의 정원을 늘이는 방안이 한 가지이고, 구강진료보조를 주된 업무로 하는 새로운 인력인 구강진료보조원(chairside assist)을 만드는 방안이 다른 하나이다. 현재 치과위생사의 업무실태와 직무만족에 관한 여러 연구에서, 치과위생사는 주로 구강진료보조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으며, 구강병 예방진료업무와 구강보건교육업무에 전념하지 못한다고 지적됐다. 그리고, 치과의사가 생각하는 치과위생사의 주요 업무에서도 환자관리, 구강진료보조가 구강병예방, 구강보건교육, 치석제거 보다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치과위생사들의 직무만족도는 낮은 수준이다.
그러므로 구강진료보조원이라는 직종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고, 새로운 자원을 교육시켜 양질의 구강진료분담인력을 양성함으로써 국민에게 양질의 구강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여건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구강진료보조원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구강진료보조원의 업무한계, 자격요건, 교육기관과 교육주체 등의 양성방법 및 양성숫자 등을 고려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현재 치과에서 일정기간이상 근무한 간호조무사들에게 단기교육을 시켜 구강진료보조원자격을 부여하고, 장기적으로 필요한 적절한 인원을 양성배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황윤숙(치위협 정보통신이사)
치위생과 정원 동결해도 인력 과잉 우려
취업률 60% 선결과제·근무여건 조성 시급
양질의 구강진료를 수혜자들에게 제공하고 구강진료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구강진료분담인력인 치과위생사의 적정한 공급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구강보조인력은 수요가 급증할 경우 조속한 공급이 불가능하므로 수급간 균형을 통한 적정선을 모색하여 수요와 공급을 합치시키는 것이 이상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77.6%의 치과위생사가 치과 병·의원에서 활동하고 있고 치과위생사의 수요는 치과의사의 양성 및 치과 병?의원의 개설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치과의사의 양성현황 및 치과병?의원의 개설 현황과 연관지어 살펴보아야 한다.
치과대학은 년간 760명의 치과대학 입학 정원을 기준으로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