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호근(연세치대 교수)
치위생사 위한 구강보건 교육
체계·내실화 선행 수준향상 지적
20세기 치과계의 주된 패러다임이 구강질환 치료나 치아통증 제거가 주된 것이었다면 21세기 치과계의 패러다임은 치료 위주가 아닌 구강건강 증진이 될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치과위생사의 업무영역이 새로이 정의되어야 하고 개발돼야 한다.
치과위생사의 역할이 확대돼야 하는 첫 번째 부분은 진료실과 지역사회에서의 구강보건 교육요원으로서의 역할이다. 최근에 강조가 되고 있는 구강건강 증진의 주된 내용은 바로 구강보건교육이다.
특히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구강병의 예방과 관리는 환자자신의 행동 변화와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하며 치과 진료의 특성상 치료 후 환자에 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효과적인 치료가 안 된다는 점에서 치료 후 환자에 대한 교육과 관리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한 지역사회 차원의 구강건강증진사업을 위한 구강보건교육 사업에서도 치과위생사가 주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구강보건교육은 긍극적으로 환자의 행동과 가치관을 변화시켜야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전문적인 교육과 실제적인 경험이 필요하다.
둘째는 21세기 치과 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구강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서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둬야 한다. 따라서 치과원장은 치과위생사가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마찬가지로 치과위생사는 치과의사가 행복하게 진료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환자는 행복한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치과의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치과가 마취 바늘과 핸드피스 드릴 소리로 상징되어 방문하기가 괴롭고 무서운 장소라는 대다수 국민들의 인식과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치과의원을 환자들의 구강건강을 돌보아 주고 자문해 주는 편안하고 행복한 곳으로 인식시켜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중요한 역할은 진료실에서의 구강병 예방을 담당하는 요원으로서의 역할과 지역사회에서 구강보건 사업의 실무를 담당하는 구강보건 사업 요원으로서의 역할이다.
결국 지역사회 현장에서 구강보건사업 실무는 현재 치과위생사가 주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따라서 구강보건법 제정을 계기로 점차 확대되어야 하는 구강보건사업은 치과위생사의 중요한 업무의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러나 치과위생사의 역할이 이렇게 확대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첫째 구강병 예방과 구강보건교육자 역할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구강병 예방처치 항목이 의료보험 급여화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역으로 예방처치항목이 급여화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예방처치 방법들이 개발돼야 하고 특히 치과위생사 교육과정 중에서 이에 대한 내실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실제적인 다양한 구강보건 교육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한다. 또한 치과위생사가 지역사회 구강보건사업을 담당하는 인력으로 개발되기 위해서는 교과과정에서 구강역학이나 지역사회 구강보건학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교육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결론적으로 치과위생사의 업무영역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먼저 21세기 치과의료계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치과위생사 교육과정의 개편과 개선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와 함께 치과의사의 치과위생사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20세기 중반에 치과계가 four hand dentistry를 도입함으로써 치과의료 생산성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루었듯이 21세기 치과계의 생산성 향상은 치과위생사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다. 현재와 같이 최고 수준의 고급 인력인 치과의사가 진료의 시작과 끝의 모든 것을 관장하는 체계하에서는 치과계의 생산성 향상은 기대 할 수가 없으며 치과위생사에 대한 과감한 업무 이양과 치과위생사의 업무 수준 향상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김은숙(서울보건대 교수)
치위생사 전문직종 정착 전
타 분담 인력 양성 시기상조
우리나라의 경우 77.6%의 치과위생사가 치과 병·의원에서 활동하고 있고 치과위생사의 수요는 치과의사의 양성 및 치과 병·의원의 개설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치과의사의 양성현황 및 치과병·의원의 개설 현황과 연관지어 살펴보아야 한다.
치과대학은 연간 760명의 치과대학 입학 정원을 기준으로 1990년부터 1998년까지의 치과의사 평균 합격률 93%를 적용하고, 치과의사의 은퇴율과 사망률을 기초로 치과의사 공급량을 추계하면 2005년에는 2만501명, 2010년 2만3,734명, 2020년 3만418명으로 추계된다. 1999년 치협 자료에 의하면 진료부분에 가용되는 인력은 77.8%로 이를 기초로 진료분야에 가용될 것으로 추계되는 치과의사는 2005년도에는 1만5,950명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