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모델 전국 고수 우뚝 김래형씨(전남치대 본과 4년)
아주 어릴적......누구나 한번쯤 코흘리개 친구들과 TV속에 만화 주인공들 중 마징가 제트하고 로봇 태권 브이하고 싸우면 누가 이기는지를 놓고 설왕설래 했던 기억이 아련히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프라모델 제작을 예술로 승화시킨 치대생이 있어 치과계에 화제다.
전남대학교 치과대학 4학년에 재학중인 김래형씨는 어려서부터 로봇만화부터 시작해서 장난감까지 손으로 만지작되는 것을 무엇이든지 좋아했다.
초기에는 그저 장난감을 만들다가 부셔버리는 정도의 초기 수준에 머물었으나 대학 1학년때 완성된 모델에 색을 칠하기 시작하면서 전혀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됐고 어느 덧 프라모델의 전국적인 고수가 됐다.
그의 열정은 프라모델을 예술로 승화시키려는 의지와 철학이 묻어 있는 듯 했고, 거침없는 답변으로 특정 마니아층에만 자리잡고 있는 매력적이고 환상적인 세계로 안내했다.
“프라모델 제작에 들어가면 인내심을 넘어선 경지에 이르러야 진정한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낼수 있는 그런 어려운 작업이지만 완성했을때의 느끼는 성취감은 에베레스트를 완주 했을때의 성취감에 버금간다”며 자랑했다.
특히 남자들 같은 경우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동굴로 도피하고 싶은 본능을 프라모델 제작으로 인해 쉽게 이길 수 있다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제작했던 프라모델의 개수는 수없이 많지만 보유중인 프라모델의 수는 많지는 않다며 하나 제작할때 주어진 시간내에서의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에 소장품은 열손가락안에 꼽을 정도라며 만만치 않은 작업의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치대 본과 4학년인 관계로 프라모델 제작을 하는 것 때문에 성적이 떨어졌다며 학교 생활과는 완벽한 반비례형태를 보이지만 정교한 손재주를 필요로 하는 치아 카빙은 교내에서 가장 잘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가 작업진행중인 모델은 ‘1/100 Ex-S 건담’이라는 모델인데 가격이 45만원에 좀 더 완벽한 실사를 연출하기 위해 자작(도면을 제작해서 깎아나가는 작업)까지 하고 있다며 시간과 열성이 많이 투자된 만큼 가장 애착을 갖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최대의 프라모델 동호회 ‘건프라’(cafe.daum.net/hanaro22)를 이끌고 있는 그는 최근에 모 스포츠 일간지에 인터뷰를 하는 등 학교에서 꽤나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귀뜸했다.
그는 동호회 활동의 장점으로 “회원들끼리 유용한 정보교환과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마련돼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지속적인 동호회 홍보활동으로 좀 더 일반인들이 친숙하게 프라모델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프라모델 제작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프라모델은 자기 인내심과 타협정도에 따라서 그냥 취미로 남을 수도 있고 예술작품으로 남을수도 있는 충분한 매력이 있는 장르며 선택은 개개인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난감 프라모델 제작을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심지어는 유치한 장난감 조립 수준으로 보는 일반적인 시각에 대해 “가까운 일본은 프라모델제작이 예술 장르로써 당당히 대접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 장르에 대해서 장난감이나 만드는 그저 그런 소일거리라는 편견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프라모델 제작의 남다른 애착심을 보였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
국내 최대 프라모델 동호회
‘건프라’ 이끄는등 최근 유명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