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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수명한 자연 환경과 문화 전통을 간직해 온 유서 깊은 고장이요, 선비정신이 살아 숨쉬는 격조 높은 고장이요, 어려울 때는 기꺼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한 충절의 본향인 충청북도.
이토록 자랑스런 바탕 위에 233명의 치과의사들이 의료인의로서의 사명과 봉사정신을 갖고 지역사회의 구강의료보건 향상을 위해 정진하고 있으며, 그 선봉에 南壽鉉(남수현) 충북지부장이 우뚝 서 있다.
南 회장은 충북지부에서는 ‘회무의 달인’이다.
충북지부의 회무를 보기 시작한지 벌써 20년이 넘었다. 80년대에 청주시에서 16번째로 개원했으며 보험이사를 거쳐, 청주시 총무이사를 역임했고 청주시의 회장을 맡으면서 지부의 부회장도 맡아왔다.
南 회장이 회무를 운영하면서 갖고 있는 모토는 ‘정이 흐르는 회무’이다.
또한 南 회장이 자랑거리로 생각하는 것이 충북지부의 회원들간의 ‘정’이기도 하다.
“회원간의 유대관계가 다른 지부에 비해 매우 좋은 편입니다. 회원들간 정이 통하다보니 큰 문제가 없는 지부이기도 하지요. 후배들이 선배들의 말을 잘 따르고 동료들간에도 다툼이 없습니다. 회무도 중요하지만 회원 유대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지요.”
충북지부는 지리적 특성상 10개의 분회로 나눠져 있으며 전체 개원의 233명(2002년 12월 31일 현재) 중 청주시에 134명의 회원이 분포, 절반 이상이 청주시에 분포돼 있는 꼴이다. 게다가 10명 미만의 회원인 분회만 해도 6곳이나 돼 상대적으로 고독감이나 소외감을 느끼는 회원들이 존재한다.
南 회장은 이런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회장이 되고 난 후 소외된 지역에 있는 회원들에게 특히 더욱 관심을 갖고 분회를 일일이 방문, 회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는데 주력했다.
“잘 있는 열 마리 양보다 한 마리 잃어버린 양을 찾는 심정으로 중앙으로부터 떨어진 회원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분회를 방문하면서 회원들과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하니 회원이라는 자부심도 갖게 되고 회무에 대한 관심도 높아 회비납부율이 저절로 높아지더군요. 올해에도 분회 순방은 계속 할 것입니다.”
南 회장이 수장으로서 1년 남짓한 시간을 보내면서 가장 보람있는 것은 충북지부 사무국의 둥지를 마련한 것. 사무국 개소식은 3월말경 가질 예정.
기존에는 임원이 있는 치과의 일부분을 사무국으로 활용하거나 사무실을 임대해 매번 이사를 다니는 번거로움이 있기도 했고 어떤 때에는 전세금을 떼인 적도 있으나 회원의 도움으로 50평 정도 규모의 사무국을 구매, 그동안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게 됐다.
南 회장은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관련, 늘어나는 의료사고와 보조인력 부족, 무적회원 관리를 꼽았다.
“의료사고의 경우 각 분회별로 의료사고 대책반을 만들어서 직접 해결을 해주지는 못해도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문변호사를 위촉해 자문을 구하는 것도 고려중입니다.”
보조인력 문제와 관련 청주시만 해도 덜하지만 지방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 인력난이 심각해 충청대학교 관계자를 만나 치위생과를 설립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南 회장은 밝혔다.
南 회장은 또 올해부터는 보수교육 수준을 탈피한 학술대회 개최의 꿈을 갖고 있다.
“작년에는 대전지부와 충남지부가 합동 학술대회를 했습니다. 올해부터는 대전, 충남 외에도 충북지부가 합세해 보다 규모있고 알찬 학술대회를 마련해 회원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보다 넓은 친교의 장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南 회장은 충북지부의 모든 치과의사들이 치과계의 중심이며 21세기의 주역이라며 충북지부의 발전을 위해 모두 합심하고 한마음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회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
- 충북지부 소개 –
소외지역 직접 방문 대화 회원 유대관계 주력
보조인력난 해결 노력·사무국 새 둥지 ‘마련"충북지부는 지난 1942년 9월 충북의 26명의 치과의사가 모여 치과의사회조직 발족회를 가졌다.
1945년 10월 23일 해방창립총회를 열어 이세근 회원을 초대회장에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올해 처음으로 충북치과계 숙원사업이었던 회관건립에는 못 미치지만 자그마한 회관을 마련하게 되었고, 현재 청주 외에 9개 분회가 있으며, 회원은 2002년 12월 31일 기준 개원의 233명, 비개원의 6명, 공중보건의 63명 등 총 302명의 치과의사들이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