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인력난·구강검진 해소 노력”
“울산지부는 젊습니다. 30, 40대가 전체 회원의 90%를 넘습니다. 또 지방임에도 불구 전국 치과대학 출신들이 모두 모여 있다는 것도 특징이지요.”
지난 14일 열린 제6차 울산지부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만난 李在哲(이재철) 울산지부 회장은 대뜸 젊다는 얘기부터 건넸다. 李 회장은 “회원들이 젊은 만큼 어떤 일 추진에 있어 의욕도 많고 또 지역별로 고루 분포돼 있어 단합도 더 잘된다”고 자신있게 말하면서 “지부와 각 구회와의 유대관계도 상당히 좋다”고 밝혔다.
李 회장은 “실제 울산지부는 대민 진료봉사에 회원 대다수가 참여할 정도로 협조가 잘되고 있다”면서 “현재 남구를 비롯해 중구, 정신지체장애인학교 등 4곳에 장애인 진료소가 있으며 현재 중구에도 장애인 진료소 개소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진료봉사를 하는 회원들 중 일부는 이름을 밝히는 것조차 꺼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李 회장은 전했다.
대민 구강건강관리와 관련, 李 회장은 현실과 괴리된 제도에 대해 지적했다. 바로 근로자구강검진제도가 그것. 근로자구강검진비가 엄연히 책정돼 있지만 현실적으로 근로자를 검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울산엔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등 대단위 산업공업단지가 많은 지역으로 근로자의 비중이 상당히 큰데도 근로자들의 구강건강은 외면 당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 같은 이유는 현재 법으로 치과의사 2인 이상 근무 치과의료기관만이 출장구강검진을 할 수 있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 울산에서 개원하고 있는 치과 224곳 중 치과의사가 2인 이상 근무하고 있는 곳은 겨우 10곳을 넘고 있어 현실적으로 수 만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을 검진하기란 불가능한 상황이다.
李 회장은 “타 지역과 달리 울산은 특히 지역적 특성을 고려, 근로자들의 구강병 예방을 위해 법적으로도 신중히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근로자구강검진제도가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근로자들의 구강 진료비 상승만 초래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울산지부는 치아우식증 예방을 위한 수돗물 불소화 실시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내 정수장을 지금보다 더욱 확대해 수돗물 불소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李 회장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도 긍정적이고 시청 관계자들의 반응도 좋다고 밝혔다.
울산지부는 소모임 활동도 활발하다. 학술적인 스터디 그룹은 이미 지부의 지원을 받아 활동중이며 회원들끼리 비정기적으로 동호인 성격으로 모였던 골프, 등산, 테니스, 바둑 등의 모임도 일부 지원을 통해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소규모 모임들도 많이 활성화시켜 회원간 친목 도모는 물론 그동안 회무에 무관심했던 회원들도 자연스레 회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조성하고 싶습니다.”
울산지부도 치과 보조인력 문제 때문에 우려하고 있다. 울산엔 치위생과 뿐만 아니라 치기공과도 없다. 최근 희소식이라면 경남 양산지역에 위치한 춘해대학에 치위생과가 2004년도부터 신설된다는 것이다. 물론 졸업하기까지는 삼 년을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좀 먼 얘기이기는 하지만 울산지부는 반가워하고 있다.
“최근 울산지역 모 대학과도 간담회를 통해 치위생과 신설에 대해 논의했으나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지역 내에도 치위생과가 신설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李 회장은 “예전과 달리 회원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더욱 회원들간의 친목이 중요시되고 있다”면서 “회원들 서로간에 불협화음 없이 會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
- 울산 지부 소개 -
근로자 많은 지역 특성 반영 검진규정 바꿔야
지역 대학에 치위생과 설치 적극 추진 할 터울산지부는 지난 97년 울산시가 울산광역시로 승격함에 따라 경남지부에서 분리, 독립됐다. 울산지부는 남구를 비롯해 중구, 동구, 북구 등 4개의 분회로 구성돼 있고 개원치과 224곳, 대학병원 1곳 등에서 고령으로 은퇴한 회원을 포함해 24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울산은 치과대학이 없고 지역적인 특성 등 전국 모든 치대 출신 회원들이 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울산시의 성장에 따라 회원의 증가로 인해 30, 40대 회원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대부분의 회원들이 각 지역의 보건소 및 장애인 보호시설 등에서 치과진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 주요 추진 사업 –
▲ 근로자 구강검진의 원활한 활동을 위 한 대책 강구 ▲ 무의탁노인 무료틀니사업
▲ 치과보조인력 확충을 위한 활동 추진
▲ 감염성폐기물의 공동처리
▲ 의료보험 청구 등과 관련된 의료보험 관련사항 세미나 개최
▲ 각 구 보건소 및 장애인 보호시설 등의 치과진료봉사활동 지원
▲ 의료분쟁 조정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