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홍보 주력 국제 인지도 높여야 다소 아쉬움이 남은 부분이 없지는 않았지만 ‘SIDEX 2003’이 한국의 치과기자재전시문화를 바꿔놓은 작업에 큰 일조를 한 것만은 사실이다.
전시 문화의 성숙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놓은 것은 물론 ‘치과계 축제의 장’을 표방한 가운데 기존의 치과계 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이벤트행사를 준비, 전시의 흥을 돋궜다.
외국바이어들에 대한 홍보에는 다소 미약한 점이 있었으나 연인원 2만1천여명이라는 경이적인 전시관람 인원의 참가를 유도해 냈다.
앞으로 남은 관건은 SIDEX 2003의 적극적인 대외 홍보를 통해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일이다.
우리들만의 축제가 아닌 명실상부한 국제전시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각종 축제와 이벤트 등을 가미한 서울 SIDEX만의 독창적인 전시문화를 상품화 해 세계 속에 내놓고 외국의 유명 제조업체들이 전시부스를 신청하기 위해 SIDEX를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해 내야 한다.
유명 제조업체의 전시부스 신청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이들을 주시하고 있는 외국 바이어들의 참가가 뒤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국내 치과계 제조업체들도 기술력 강화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SIDEX 기간동안 전시 참관을 위해 서울을 찾았던 독일 유수의 전시전문관련 신문인 Today지의 기자는 “이번 전시를 관람하면서 한국치과계 시장 및 한국의 성숙된 전시문화 전반에 대해 다소 놀라웠다”고 강조했으며 “오는 9월 시드니에서 열리는 FDI 총회기간에 32P에 걸쳐 SIDEX를 소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십 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세계 굴지의 전시회로 손꼽히고 있는 시카고 덴탈 쇼나 독일의 쾰른 전시회도 처음 시작은 미약했을 것이다.
SIDEX는 이제 겨우 2회 개최에 불과하다. 2회 전시인 경우, 1회 전시 때 보다 전시규모가 3배 가량이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가속도대로라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내실을 기한 SIDEX가 향후 몇 년 안에 명실상부한 국제전시회로 자리잡는 일이 꿈만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SIDEX를 포함, 치과계 단체들에서 중구난방식으로 개최하고 있는 각종 전시회들이 진정한 국제전시회로서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는 각종 전시를 일원화해, 치과계의 힘을 하나로 결집시켜 나가야만 한다는 명제를 남겼으며 이에 따른 치과계 차원의 심도 깊게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