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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에 사랑 품은 이상권 원장
“강한 스매싱에 스트레스 쏵~ 날리죠”

나이는 40대지만 실력은 30대 A급 수준
“하체가 부실하고 특히 배 나오신 분은 특효약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배드민턴이지요. 지금 당장 시작해 보십시오. 몇 개월 안에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 6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2시간 이상 운동 ” 스스로 배드민턴에 미친 사람이라고 자평(?)하는 李相權(이상권·전남 영광 이치과의원·41세) 원장. 李 원장은 6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2시간 이상씩 배드민턴을 생활처럼 해왔다. 그는 현재 20대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물론 李 원장도 치과 개원 후 골프, 테니스, 조깅 등 건강을 위해 타 운동을 했었다. 하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 운동 그 자체 외에 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 그러던 중 李 원장의 마음을 완전히 앗아간 운동이 바로 배드민턴이었다고. 李 원장이 배드민턴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6년 전 우연히 한 실내체육관을 지나치다 코트에서 배드민턴 경기에 열중인 광경을 보고 순간 ‘이거다’고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었단다. 경쾌한 하이클리어, 빠른 드라이버, 강한 스매싱, 섬세한 헤어핀 등등 배드민턴 동작 하나 하나에 매료됐다. 현재 李 원장은 광주 운천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실력도 수준급이라고 자랑했다. 실제 李 원장은 광주지역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 등 수상경력도 있다. 그러나 요즘 들어 李 원장은 전국 및 지역 대회 등 일년에도 수십차례 열리는 각종 대회에 거의 참가하지 않는 편이라고 밝혔다. “배드민턴 경기 자체에 매력이 있지, 수상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어요. 더구나 큰 대회일수록 한 경기하려면 거의 오전부터 오후 내내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차라리 그 시간에 제대로 경기 한번 하는 게 낫지요.” 李 원장이 밝히는 본인의 실력은 ‘30대 A급’. 李 원장에 따르면 배드민턴은 수준별로 초심, C급, B급, A급 등 단계적으로 나뉘며, 또 연령별로 20대부터 60대까지 급수가 다시 세세히 나뉘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李 원장은 ‘40대 A급’이 돼야 하는데 ‘30대 A급’이라니… 이상해서 다시 질문하자, 역시 30대 A급이란다. 李 원장의 나이대로라면 40대가 맞지만, 배드민턴은 나이를 높여서는 급수 조정이 불가능해도 나이를 낮춰서는 가능하다는 것. 그만큼 젊은이들과 겨뤄도 밀리지 않는다는 李 원장의 강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전국대회에서 30대 A급에는 일부 선수 출신들도 포함돼 있다고 李 원장은 귓뜸했다. 李 원장은 “지금 제 나이가 41세이지만 50대까지는 30대에서 뛰고 싶다”며 “현재 파워를 더 키우기 위해 체중을 조금씩 늘리면서 일주일에 3일은 웨이트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李 원장이 처음 배드민턴을 시작하고 2년동안은 늘 새벽에 2시간, 치과진료 후 저녁에 2시간 등 4시간을 배드민턴에 투자했을 정도였다. 지금도 하루에 2시간 이상씩은 반드시 해야 직성이 풀린다고 전했다. 배드민턴을 하면서 李 원장에게는 아픈 기억도 있다. 배드민턴 경기 중 점프 등 몸을 날리는 고난이도 동작을 하다가 갈비뼈를 다친 적도 있으며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李 원장은 지금도 약간 다리를 절고있는 상태지만 배드민턴은 결코 멈출 수 없다면서 깁스를 하고도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웃었다. 치과의사 중에도 배드민턴 동호인이 많다는 李 원장은 특히 金漢聲(김한성) 전남지부 회장을 먼저 꼽았다. 李 원장은 김 회장님의 경우 ‘배드민턴 닥터’라는 저서도 발간했을 정도로 배드민턴에 애착이 남다르다고 소개했다. 경남 진해에 개원하고 있는 柳承贊(류승찬·현대치과의원) 원장의 경우는 특히 실력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李 원장은 최근 김한성 회장과 함께 전국 치과의사 배드민턴 동호인을 모집(문의: 061-351-2875, 018-607-2888) 중에 있다. 6월 중순 현재 모집된 치과의사는 전국적으로 32명. 가을까지 좀 더 많은 치과의사 동호인이 모이면 오는 10월에는 전국 치과의사 배드민턴 창단대회도 개최할 당찬 계획도 갖고 있다. “배드민턴을 하기 전에는 치과진료 후 집에 가면 TV를 보면서 거의 누워있는 게 대부분이었어요. 배가 나오고 하체가 아무래도 약하면 누워있고 싶어지거든요. 그러나 지금은 나도 모르게 거의 눕지 않게 되더라구요.” 李 원장은 요즘도 배드민턴 레슨을 받고 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배드민턴에 더욱 흠뻑 빠지기 위해서다. “배드민턴은 계절이 없는 운동입니다. 날씨의 영향도 받지 않고 좁은 공간에서 최대의 운동효과를 볼 수 있으니까요. 어디 이만한 운동이 있을까요.” 李 원장은 오늘도 어김없이 치과진료 후 동호인들과 함께 실내 체육관에서 강한 스매싱을 땀흘리며 펼치고 있을 것이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