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기획정책실 유명무실?
대기업을 비롯해 각 단체에서 기획정책실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역할을 막중하다.
기획정책실은 각 단체나 기업의 핵심브레인들로 구성돼 현안 문제점과 우선과제를 발빠르게 파악·해결하고 미래의 비젼과 방향을 제시하는 막중한 책임과 임무를 띄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 경우 한의계와의 갈등, 의약분업 등을 겪으면서 대외정책을 중요성을 감안해 조직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치과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치협의 조직과 비교할 때 인적 구성면이나 조직운영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의협은 역동적인 조직과 팀 구성으로 각 현안문제를 발빠르게 대처하고 국민들과 함께 하기 위한 갖가지 묘안들을 짜내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의협 기획정책실에는 실장 1명을 비롯해 전략기획팀, 정책사업팀, 사회협력팀 등 3개팀으로 나눠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각 팀에는 팀장과 팀원 1~3명이 한팀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사회협력팀에는 팀장 1명과 팀원 3명이 한팀을 이루고 있다.
사무처 직원 뿐만 아니라 임원구성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의사협회의 조직도에는 정책이사만 4명이며, 의무이사가 2명, 부회장도 상근부회장을 포함 8명으로 치협의 몇배 이상이다.
반면 치협의 경우 기획관리실이 조직표 상에 나와 있긴하나 실장 1명만이 유일하다. 이 또한 기획보다는 관리에 치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2년 기획위원회가 신설돼 협회 정책의 기획 및 조정, 당면 정책과제에 대한 대책 수립, 의권 옹호에 대한 사항을 펼쳐나가고 있지만 담당이사와 직원 1명이 담당하기에는 의협과 비교하기 부끄러운 수준이다.
또한 의협의 정책을 연구하고 뒷받침하고 있는 의료정책연구소 규모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의협의 의료정책연구소에는 소장 1명과 전문위원 1명, 법·제도, 경영, 정보화, 상대가치 분야에 연구원 총10명이 포진해 있으며, 일반직원으로 사서 1명, 출판 1명, 총무 2명 행정 지원인력 등이 팀을 이뤄 한국구강보건의료연구원에 협회 사무처 직원이 겸직하는 1명의 직원이 뒷받침하고 있는 것과 비교가 되지 않고 있다.
이밖에도 의협의 의정보험실에는 보험정책팀에 팀장 포함 3명, 보험급여팀에 팀장포함 3명, 보험관리팀에 3명, 의무팀에 4명(불법의료행위신고센터 2명 포함), 법무팀에 2명이 포진하고 있다. 치협의 경우 보험팀에 3명, 치무팀에 1.5명, 법제팀에 2.5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과 2배정도 차이가 나고 있다.
홍보실의 경우 치협이 최근에서야 1명의 직원을 채용한데 비해 의협은 홍보실장 1명과 팀원 2명, TM(회원의 전화 담당)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조직적인 차이에서 협회의 역량과 대외적인 인식의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예산에서도 두 단체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치협의 경우 올해 예산이 34억 6천4백여만원인데 비해 의협은 1백10억2백여만원으로 치협의 3배가 넘는다.
물론 협회에 가입한 의사회원 수가 5만8천233명이고 치과의사 수가 1만4천6백여명으로 차이가 나긴 하지만 의협의 조직과 규모는 치과의사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에 달하고 있다.
#치협 집행부 고군분투
치협 정재규 집행부도 더욱 강한 치협을 구현하기 위한 일환으로 홍보이사를 신설하고 홍보직원을 1명 채용하고 기관지인 치의신보를 주 2회로 발간하는 등 치협위상 제고에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보건의약계를 리드하는 단체로 자리잡아 나가기 위해 정재규 협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진료를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는 희생을 감수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정부 부처장의 경우 같이 의협의 존재를 크게 인정하고 있는 반면 치협은 존재조차도 잘 모르고 있는 등 아직까지 나타나고 있는 의과의 그늘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치협 집행부의 노력은 참으로 눈물 겹기까지 하다.
이런 상황에서 치과계를 포함한 의료계의 주변환경은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