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서울대 치대 졸
-현) 태백 이사랑치과의원 원장
불경기가 계속되다보니 좁은 원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시간이 많아지면 뭔가 엉뚱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다.
시간을 보내려고 이리저리 뒤적거리던 차에 컴퓨터 화면에 떠 있는 의료보험청구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왔다.
통계기능을 가지고 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내던 중 한가지 생각이 떠올라 잠시 몇 가지 계산을 해 보았다.
내가 지난 1월에서 6월까지 시행한 발치건수는 유치와 사랑니를 제외하고 500건 정도 됐다.
그다지 환자를 많이 보지는 않는데도 발치건수는 생각보다 많았다.
1년이면 1000건이 넘을 것이고, 전국의 치과의사의 수가 1만5000명 정도로 대충 계산해도 1년에 시행되는 발치건수는 1500만건이 넘을 것이다.
우리나라 성인인구를 대충 3000만으로 보면 2년이면 1인당 1개의 치아를 잃게되는 셈이 된다.
영구치열이 완성되는 15세정도부터 노인이라 할만한 65세까지 50년을 잡으면 평균 25개의 치아를 뽑게 되고 남는 것은 평균 3개정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