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우 월마트·듀폰·보잉 같은 대기업들이 매년 2000만~1억달러가 넘는 돈을 기업 차원의 기부금으로 쏟아 붓고 있다.
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테드 터너 CNN 창업자 같은 부자들은 수시로 수천억원의 사재를 털어 공익재단이나 대학·의료 및 예술단체 등에 기부하고 있다.
주식·부동산·현금 등 기부금의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빌 게이츠 회장은 재산의 60%를 에이즈 퇴치사업에 내놓았으며 지난 98년부터 5년간 그가 내놓은 돈은 무려 28조원에 이른다.
‘비즈니스 위크’지는 매년 ‘기부자 50인’ 특집을 통해 기부마인드의 확산을 꾀하고 기업이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잘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우고 있다.
‘경제동물’로 불리며 돈버는 데만 관심을 가졌던 일본 기업들도 세계시장에 진출하면서 지역사회의 기부와 공헌에 앞장, 지금은 세계의 자선과 기부시장에서 큰손을 자처하고 나서고 있다.
국내인 경우 30대 그룹의 평균 기부금 액수가 매출액의 0.15%인 200여억원으로 매출액의 1%가 안 되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기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어느 나라 못지 않다.
현재 국내기업의 기부활동이 저조한 것은 기부 활성화를 위한 세제 미흡이 큰 요인으로, 실제로 미국의 경우 기업 기부금 세액공제 한도가 50%, 일본은 25%인 데 반해 한국은 5%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실정임에도 불구 디에이블(옛 대원제지)과 한섬 등은 세금 감면혜택 한도(매출액의 5%)를 넘겨 기부를 하는 등 국내기업들의 기부문화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지고 있는 추세다.
또 대기업 중에서도 기부금 비율은 아직 낮지만 전략적 목표를 세우고 사회공헌팀을 만들어 효율적 사회투자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이처럼 국내외 각 기업들은 마치 자선경쟁이라도 벌이듯 기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