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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⑬ 지방치대 수도권 분원 저지 움직임 거세다(2)


분원개설 신호탄…개원가 우려 커
군포시 인구비례 치과병의원 이미 포화상태
타 지방대에 선례…개원가와 마찰 불가피
개원가 반응


그동안 소문으로만 알려져온 원광치대 군포병원 설립 추진이 알려지면서 군포시치과의사회가 강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적극 저지에 나섰다. 27만명의 군포시 인구에 현재 58개의 치과의원에 60명이 넘는 치과의사가 활동하고 있는 등 이미 포화상태여서 개원가의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특히 원광치대가 분원을 개설하고자 하는 곳은 군포시청과 시의회, 군포교육청, 군포등기소 등이 도보로 2분거리 인데다 산본 신시가지의 중심 상권으로 상당수 이 주변에 치과의원이 개설돼 있는 상태다.


군포시치과의사회는 임원진들의 몇차례 회의와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이 문제를 적극 대처해오면서 지난 24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원광대치대 군포병원 개설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군포시치과의사회는 지역사회에서 구강보건지도 및 지역의료 수혜 확충에 힘써야 하는 지방치과대학 병원의 분원설립은 대학병원 설립 취지에 위배되고 이는 영리추구의 목적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영리목적의 병원개설은 지역치과의사회와 공직지부 소속인 원광치대병원과는 원만한 협조가 이뤄지기 어려워 치과의료질서가 문란해 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또한 군포시치과의사회는 원광치대병원의 분원설립이 다른 지방대학에서도 연이어 서울 경기지역에 분원을 개설할 수 있는 전례가 되고 의료전달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 개원가와의 마찰을 피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원광치대 분원 추진 이유
원광치대는 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임상교육의 장을 마련키 위해 산본 치대병원 개설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오상천 교수(산본치대병원 병원장 내정자)는 “현재 원광대 익산 치대병원이 답보 상태에 있는 지역여건으로 인해 학생들을 위한 임상교육 장으로써의 재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광치대 학생들은 익산병원이 교육기능을 다하지 못하게되자 제대로 된 교육을 요구하며, 지난해 3개월여간 수업거부에 돌입한 적이 있다.
오 교수는 “이에 대안마련에 고심하고 있던 찰라, 때마침 군포병원이 건물을 신축하게 됐고, 학생들의 실질적 임상교육을 위해 신축 건물 중 2개 층에 산본치대 병원 개설을 결정하게된 것”이라고 피력, “일부 개원의들의 주장처럼 영리추구가 최대 목적은 아니다”고 강하게 단언했다.


오 교수는 또 “인근지역에는 사실상 대학병원이 없기 때문에 지역주민들 입장에서는 당연 반가운 일이나 지역 개원의들에게는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산본병원은 공격적 마케팅을 통한 수익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임상교육장 마련에 근본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며 “지역개원의들에게 불가피하게 돌아가게 될 문제점들은 충분한 논의를 통해 상호간 절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단국치대 사례
충남 천안에 있는 단국치대도 지난 99년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단국대학 부지에 건설중인 대학원 건물 4층에 치과병원을 설치키로 하고 공사를 진행중 이었으나 용산구와 서울지부 등 개원가가 적극 나서 결국 무산된 바 있다.


이 당시 서울지부는 단국치대의 서울분원 개설은 타 지방대학의 서울분원을 개설할 수 있는 전례가 되며, IMF 상황으로 극도의 경영난에 봉착한 개원가가 더욱 곤경에 처할 수 있고 치과의료 질서가 극도로 문란해 질 것으로 우려해 적극 저지에 나섰다.


서울지부는 서울분원의 개설이 승인될 경우 서울시내 치과의원들이 집단 결사반대운동이 전개될 것이라며, 서울특별시, 용산구보건소, 단국대총장, 보건복지부, 청와대, 국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