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엔 국립보건원
한의학엔 한의학연구원
전문인력 포진”
<8면에서 계속>
김 교수는 또 “정부 기관 내 어느 부서에서 어떤 연구비가 어떻게 배분되고 있는지 만이라도 파악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과학분야의 연구비를 한 곳에 집중시켜 육성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정부에서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02년에 과학기술부에서는 기초의과학육성종합계획을 세우고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를 선정하는 등 9년간 총 6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전문 연구요원을 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문제는 MRC에서 치과 쪽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낮다는 것이다.
2002년에는 MRC에 11개소가 선정됐으나 치과 분야에서는 단 한 곳도 없었으며, 올해 4개가 추가로 선정되면서 연세치대에서 유일하게 MRC로 지정됐다.
타의료계 국립연구원있는가?
현재 의학분야에선 국립치의학연구원과 다소 성격이 다르나 국립보건원이 있어 각종 질병의 원인 규명을 위한 연구와 보건, 복지 분야 종사자에 대해 훈련하고 교육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03년도 내부연구로서 ▲당뇨병 발병에 관련된 유전자의 기능 연구 ▲유전질환 마우스모델을 이용한 다지증의 연구 ▲유전질환 데이터베이스 및 유전자진단 프로젝트 운영 ▲11번 염색체 중 200Kb non-coding의 지놈 구조 분석 연구 등 43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2002년도에는 외부연구로서 ▲항생제 오남용 실태에 관한 연구 ▲알츠하이머 치매관련 유전자의 polymorphism 분석과 지표개발 연구 ▲질환관련 유전자 정보 관리 기술 개발 등 22개 과제를 수행한 바 있다.
전염병관리부, 보건복지연수부, 세균부, 바이러스부, 생명의학부, 유전체 연구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의학 분야에선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지난 94년에 이미 출범했다.
연구원에서는 ▲한방이론 침구학 등의 발전에 관한 연구 ▲한의학 임상의 표준화, 객관화 연구 ▲한방 신약, 신치료 기술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 ▲한약의 규격화, 한약 제제의 유효성, 안정성에 관한 연구개발 ▲한의 학술정보의 제공 및 관련 국가와의 국제협력 강화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학술정보부, 의료연구부, 검사사업부, 한약제제연구부, 기획행정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부설 임상연구센터에서는 ▲한의학의 세계화, 체계화를 위한 임상시험 연구 ▲새로운 한약상품 개발 연구 ▲특정 질환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원의 인력확보 계획에 따르면 2010년까지 연구원에 122명, 부설 임상센터에 292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문 연구원에는 한의학을 비롯 한약학, 의학, 약학, 수의학, 임상병리학, 생명공학, 화학, 독성학, 생물학, 식품과학, 의공학 등 전문인을 포진할 계획이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