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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19] 국립치의학 연구원 설립 시급하다

“구강질환 외
전신 연구까지
폭넓게 수행해야

 


<3면에서 계속>

즉, 의학은 질병치료를 돕는 학문으로서 예를 들자면 손을 베면 감염되지 않도록 조치하거나 수술한 후 낫게 하는 biologic한 치료 개념이나 치의학은 생명이 없는 법랑질을 수복해야 하는 restorative적인 수복 개념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신제원 경희치대 교수는 “수복학의 발전은 biologic한 배경도 중요하나 biomaterial적 측면이 강조된다”며 “치의학에서는 의학에서 할 수 없는 이공학 계열적 특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또 “미국의 경우 170년전 의학에서 치의학을 따로 분리, 독립시키면서 치의학의 퇴색에 대한 우려가 많았으나 치의학은 의학과의 경쟁을 통해 특수성을 갖는 학문으로 발전하게 됐다”며 “정부에서 치의학에 대한 육성책 없이 의학 속의 치의학으로만 간주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국민이 손해를 입게 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 어떤 일 해야하냐?

 

연구원에서는 연구원 내에서 이루어지는 연구인 intramural project와 연구원 외에서 이루어지는 연구인 extramural project를 수행해야 한다.
즉, 일부는 연구원 내에서 구강질환 뿐만 아니라 전신에 관계된 연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구 주제를 수행해야 하며, 일부는 정부 각 기관에서 연구비를 수혜받아 연구자들에게 배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장기적인 국민복지를 위해 구강암 등 희귀한 케이스를 연구할 수 있는 임상병원도 함께 존재해야 한다.
정문진 조선치대 교수는 “미국 NIDCR에서는 산하에 임상센터(clinical center)가 있어 환자로부터 임상실험에 대한 동의서를 받고 일반 병원에서 치유할 수 없는 구강암 등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치의학의 전세계적인 연구 경향은 치아에 관련된 연구 뿐만 아니라 head and neck을 고려하고 이를 넘어 전신에 대한 영향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신적인 연구가 장기적으로는 결국 국민에게 이득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승일 연세치대 교수는 “특히, 의학 분야에서 두개안면을 중심으로 한 전신 장기에 미치는 연구가 없는 상황임으로 치과를 중심으로 두개안면에 관계된 모든 연구와 성과가 전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일 교수는 또 “국가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연구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주제를 연구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원들에게는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성공여부를 예측 못하지만 해볼만한 가치 있는 연구를 통해 획기적인 연구결과를 얻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에서 extramural project 수행 역할도 상당히 중요시 된다.


현재 치과 분야의 연구자들이 연구비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곳은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으로 한곳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정부 각 기관에 흩어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각균 서울치대 교수는 “미국도 우리나라처럼 NIH, 국방성, 환경처 등에서 펀딩이 나오지만 돈이 많기 때문에 펀딩이 흩어져 있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규모가 적은 펀딩이 조성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한 곳에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9면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