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소득층 노인 무료 진료 시작
올해 치협 사업 중 가장 비중 있었던 사업이라면 역시 저소득층 노인 1만5천명에 대한 무료진료사업 추진이었다.
정재규 협회장, 안성모·김광식 부회장, 윤두중 총무이사, 장영준 홍보이사는 지난 6월 17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 노무현 대통령을 접견하고 “저소득층 노인 1만5000명에게 무료진료 하겠다"는 ‘무료치과진료약정서"를 노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올해 전격 추진된 노인무료진료사업은 치협이 이익단체라는 선입견을 희석시켜주면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선행단체라는 이미지를 부여, 치과의사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업은 내년 7월말 종료된다.
2 윤흥렬 FDI 회장 취임
윤흥렬 치협 고문이 지난 9월 18일 시드니 총회 개막식에서 FDI 회장에 공식 취임함으로써 전세계 치과계 수장자리에 우뚝 섰다. 특히, 이날 취임식 행사는 한국어가 공용어로 사용돼 한국 치과계의 위상을 더욱 실감케 했다.
지난 2001년 FDI 콸라룸프르 총회에서 유럽의 강력한 여성 후보였던 아덴(Aerden) 벨기에 치협 회장을 68%라는 압도적 지지로 누르고 FDI 차기회장에 당선된 윤 회장은 오는 2005년까지 3년동안 세계 치과계의 수장으로서 전세계 구강보건사업을 진두지휘 하게 된다.
윤 고문의 FDI 회장 취임은 한국치과계 역사에 큰 획을 긋는 뜻깊은 사건이었다.
3 서울대 치과병원 설치법 제정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설치법이 지난 4월 30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공포됐다.
이에 따라 서울대 치과병원은 예산권과 인사권을 갖고 독자 경영의 길을 갈 수 있게 됐으며, 서울대 치과병원설치법이 제정됨에 따라 경북, 부산, 전남, 전북 등 4개 국립대 치과병원의 독립법인화 추진도 급물살을 탈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서울대 치과병원 설치법은 지난 96년 이기택 집행부 시절 선거공약으로 천명한 이래 정재규 현 집행부까지 7년여 동안 ‘근성추진’ 끝에 햇빛을 보게 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는 일로 평가되고 있다.
4 치과의사전문의제 법안 최종 공포
지난 40년간을 끌어온 치과계 해결과제인 치과의사 전문의제도가 드디어 관련법률이 최종 공포되면서 완성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30일 ‘치과의사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인정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18040호)’을 공포한데 이어 9월 18일 ‘동규정 시행규칙(보건복지부령 제258호)’도 최종 공포했다.
이로써 ‘치과의사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인정등에 관한 규정’과 ‘동규정 시행규칙’이 공포한 날부터 시행됨으로써 치과의사 전문의 첫 배출이 2008년으로 공식 확정됐다. 전문의 자격시험은 치협이 보건복지부 장관의 위임을 받아 실시키로 했다. 내년 1월중에 인턴 수련병원이 최종 지정, 첫 수련의를 모집한다.
5 경제자유구역지정 의료계 파문
지난 7월부터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전격 시행되게 되면서 의료시장개방이 불가피해질 수 밖에 없다는 의료계의 우려가 크게 제기됐다.
8월 5일에는 인천의 송도, 영종, 청라 세구역이 첫 시행구역으로, 10월 24일에는 부산·진해, 광양만 일대가 두 번째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특히 인천 경제자유구역내 외국 유명 병원의 유치가 가시화됐다.
치과계를 비롯한 의료계에서는 경제자유구역을 통한 의료시장 개방이 내국민 진료, 해당 법인 과실송금, 외국면허 인정 등 국내의료체계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6 치의학전문대학원 이상 열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치의학전문대학원이 내년 8월에 첫 시험을 치르게 됐다.
치의학 전문대학원 및 의학전문대학원 시험은 실시 초기부터 이공계 학생 및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 이공계 분야를 더욱 황폐화 시킨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등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