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진료사업 모범지부 / 경북지부
400명 진료 착수 완료 잇따라
“봉사엔 불황 없다”
권오흥 경산지구 회장 12명 진료 ‘주목’
지구분회장 참여 독려 홍보 효과 거둬
치협의 중점사업 중 하나인 ‘저소득층노인 무료치과 진료사업’이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난 가운데 경북지부(회장 김원표)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지부는 현재 치협에서 할당받은 인원 400명 중 305명에 대해 예진을 완료하고 일부 진료를 마쳤거나 진행중이며, 빠른 시일 안에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진료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경북도지사로부터 접수받은 인원은 480명이어서 이번에 무료진료를 해주지 못하는 노인에 대해서는 연차적으로 마무리를 해주겠다는 것이 경북지부의 의지다.
경북지부는 산하 13개 지구분회와 유기적 관계를 맺고 지구분회장들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 모범을 보임으로써 사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김원표 회장은 “각 지구분회가 멀리 떨어져 있어 지부 사업이 홍보가 안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사회 개최 시 경주, 김천, 포항 등 지구분회장들이 참여하는 합동임원회의를 열고 있다”며 “이로 인해 홍보의 효과도 높아졌고 분회의 참여율도 높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지구분회장이 지역 보건소 관계자와 유기적으로 연락하고 소속 회원에게 저소득층노인 무료치과 진료사업이 치과계에서 꼭 해야 할 사업임을 강조하면서 회원을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권오흥 경산지구 회장은 12명을, 하재주 고령·칠곡지구 회장은 5명을 진료하고 있다.
권오흥 경산지구회장은 “선도적 입장에서 정재규 협회장이 정부나 국민에게 공표한 사항을 회원으로서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나이가 많다보니 틀니 환자가 대부분이어서 현재 4명에 대해 진료를 마쳤고 8명에 대해서 계속 진료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양로원 노인들 수백명에 대해 무료로 의치를 시술하는 등 숨은 봉사를 많이 해온 하재주 고령·칠곡지구 회장은 “어려운 환자들에게 진료를 베풂으로써 환자들로부터 입은 혜택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경북지부의 이러한 솔선수범하는 자세는 경북지부 회원들의 몸에 배인 봉사정신 덕이라는 것이 김원표 회장의 설명이다.
“경북지부는 지구분회별로 자체적인 기금이 조성돼 무료의치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회원들 사이에서 봉사하는 분위기가 몸에 배어 있을 정도로 회원들의 천성이 착합니다”라며 김 회장은 모든 것이 회원의 도움이라는 것을 거듭 밝혔다.
경북지부는 청송교도소, 감호소에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무료진료를 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치아건강 관리를 위한 홍보물 1천매를 제작, 제소자들에게 나눠준 적이 있다.
또 경북지부는 최근 극적으로 귀환한 국군 포로 전용일 씨의 고향이 경북 영천이라는 점을 감안, 무료로 의치를 시술해주겠다는 뜻을 경상북도 보건과장에게 전했다.
김원표 회장은 일부 지부의 미진한 참여와 관련 “치과의사들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치협에서 이런 봉사활동을 할 때 열심히 도와줌으로써 치과의사에 대한 봉사 이미지도 심어줄 수 있다”고 독려했다.
김 회장은 또 “치협에서 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어려운 일이 없진 않으나 회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 융통성 있게 운용의 묘를 살려 모범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아울러 “사회 분위기가 다소 어렵더라도 더불어 가는 사회에 다같이 동참하자”고 덧붙였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