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자질·경험 검증…3선 도전”
지난 96년 정치 초년생으로 아무 연고도 기반도 부족한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해 두번 연속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된 김영환 현 민주당 의원. 정치에 입문한지 8년이 지난 지금 김 의원은 경기도 안산지역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잘 알려진 거물급 정치인이 돼 있었다.
김 의원은 정계에 입문하면서 민주당 부대변인을 시작으로 당10역 중 하나인 정세분석실장에 중용됐으며, 연청 중앙회장, 민주당 대변인을 역임한 뒤 국민의 정부시절 과학기술부장관을 역임한바 있다.
얼마전까지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던 김 의원은 지난 11월 28일 열린 민주당 임시 전당대회에서 대표경선에 출마, 출마자 가운데 소장개혁파 대표격으로 중앙상임위원에 선출돼 민주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민주당 대변인도 겸직하게 됐으며, 신설한 전자정당추진특위 위원장도 맡았다.
현재 김 의원의 지역구인 안산 상록수구에서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인사만 10여명이 넘고 있다.
적어도 3월말 정도는 돼야 각 당의 공개경선 등을 거처 후보군이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그동안 김 의원의 활약상과 대중적 이미지, 인지도 등을 고려할 때 김 의원의 당선은 거의 확실히 되고 있는 분위기. 그동안 한나라당 지역구위원장인 김동현 씨와 두차례 경합을 벌였지만 모두 다 승리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이 당선되기 전까지는 지역구인 안산이 역대 한나라당 정서가 강했었고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으로 쪼개지면서 표가 분산될 우려가 있는만큼 결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김 의원은 지금까지 해온대로 선거에 임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김 의원의 최고 강점은 젊고 개혁적인 인사라는 점, 그리고 정통 민주당을 지키고 정책정당을 리더하고 있는 차세대 주자라는 점, 비리·부패와는 거리가 먼 인물, 그리고 이미 두차례의 의정활동에서 이미 검증된대로 충분한 자질과 풍부한 경험이다.
여기에다 준수한 외모와 뛰어난 언변 등도 한몫하고 있다.
김 의원은 “올해 총선은 민주당이 전국정당의 첫걸음을 내딛는 중요한 선거로 밋밋한 변화가 아니라 토네이도와 같은 폭풍이 민주당에 필요하다”며 “제가 토네이도 같은 태풍의 핵이 돼 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