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출신으로 1, 2대 기초단체장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거대정당 후보들을 잇따라 누르고 당당히 대구광역시 남구청장에 당선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이재용(열린우리당 대구시지부장·덕영치과병원) 원장.
구청장 재직 7년동안 단 한번의 사소한 비리의혹도 받지 않아 청렴한 구청장이란 칭송까지 받았던 이 원장이 14만5천명의 대구 남구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번엔 지역 국회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직 1월 말경에 예정돼 있는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하지만, 지난 12월 1일자 영남일보 남구지역 17대 총선 관련기사에서 본인 외 당선가능성이 제일 높은 사람을 지명하라는 물음에 대부분의 출마 예상 후보들이 이 원장을 지명했을 정도로 지명도가 높아 무난히 대구 남구 열린우리당 후보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 원장은 이미 지난 2002년 대구광역시장 선거에도 무소속으로 출마, 대구시민으로부터 40%에 이르는 지지를 받은 바 있어 국회의원 당선 가능성을 더욱 높게 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는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정서가 뿌리깊게 박혀있어 국민들의 의식변화가 이번 선거의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 원장은 아직 대구시민들이 열린우리당을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부패와 비리로 얼룩져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정당에 스스로 몸담는 것도 대구시민들이 원치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대구시민들이 원하는 정당으로 열린우리당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 원장의 선거공약은 거창한데 있지 않다. 단순히 어떤 기업유치나 산업발전과 같은 비현실적인 구호보다 생활환경, 문화환경 개선 등 작은 것에서부터 삶의 질을 개선하는 단계적 발전계획을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어떤 선거보다도 새롭고 깨끗한 인물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아 시민운동을 하면서 정도를 지켜왔고, 구청장 재직 7년동안 단 한번의 스캔들 없이 오직 지역민만 바라보고 살아온 이 원장이 새로운 정치, 새로운 대구를 염원하는 지역민들의 요구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높아 당선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원장은 끝으로 “사회·경제적으로 누리는 지위만큼 사회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아는 치과계가 더더욱 되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 원장은 서울치대를 졸업하고 1, 2대 대구 남구 구청장 및 사법개혁을 위한 시민모임 집행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국 지방자치개혁연대 공동대표, 장애우 권익문제연구소 이사, 전국 연극인협회 회장,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및 대구시지부장 등을 맡고 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