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와 물이 맑은
조그만 소도시로
구석구석 역사의 흔적이…
간단한 내용의 글을 의뢰받았을 때 어떤 내용을 어떤식으로 전개할까에 대해 고민했었다.
여러 선후배님의 일상적인 직업, 학문적인 내용은 너무 고루하고 취미나 운동의 내용도 너무 상투적이고 그렇다고 개인적인 글을 쓰기도 우습게 보인다.
고민끝에 내가 살고 있는 이곳 정읍의 문화와 먹거리에 대해 써보기로 결정했고 가을 단풍, 동학, 겨울눈 관광에 정읍을 찾을 수 있는 동료 가족들께 미리 소개하는 의도로 편하게 글을 쓰겠다.
이곳 정읍은 전주에서 남쪽으로 약 40km, 광주광역시에서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인구 14만의 농촌도시로 망부상, 내장단풍, 그리고 동학혁명 발상지로 유명하다.
일단 정읍 톨게이트를 들어오면 덕천면 황토현이라는 곳에 동학혁명 유적지가 있다.
이곳에는 혁명의 인물과 현장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자녀들의 역사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오전에 역사 현장을 탐방하고 점심을 먹기 좋은 곳으로는 중앙파출소 근처 다복정이라는 아구탕 집이 좋다.
전북 과학대학 근처에 정읍사 공원은 정읍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각종 정읍문화마당이 이곳에서 열린다. 여기에서 자판기 커피를 마신다.
이곳 자판기는 시내 매출 1위인 길거리 커피숍이다.
내장쪽으로 이동하는 도중 상동에 상춘식당이라는 허름한 주물럭 집이 있는데 이곳 또한 매콤한 맛이 별미이다.
내장산은 많이 알려져 있듯이 가을과 겨울에 더욱 아름답고 내장사까지 들어가는 입구는 거리는 좀 길지만 다정한 이야기를 하면서 경치를 보고 일상의 고민을 날려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천연 기념물인 굴거리나무 군락 또한 볼 만하다.
입구에는 산나물을 기본으로 하는 식당들이 즐비해 점심을 이곳에서도 해결할 수 있다.
내장입구에 분위기 있는 커피숍도 일품이다.
저녁식사로 고급스러운 곳은 서초등학교 후문에 있는 비원이다.
크게 비싸지는 않지만 한상을 받으면 대장금에 나오는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저렴한 한식집을 원한다면 금호호텔 옆 정금식당을 추천한다.
얼마전 한국관광공사와 시청이 내장산 리조트 개발에 계약을 체결해 머지않아 사계절 관광휴양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정읍은 이전 샘골이라는 지명으로 일컬어졌고 공기와 물이 맑은 조그만 소도시로 한국을 대표할만한 관광명소는 없더라도 구석구석 역사의 흔적과 인간의 향기가 나는도시이다
정읍에 오시면 좋은 추억 남기시길 바라며 위 특정업체는 개인적으로 가본곳이라 상호를 기록했다.
이주원
- 92년 원광치대 졸
- 현)정읍 이사랑부부 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