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아침부터 부슬부슬 내린 비로 행사 진행본부에서는 깔판과 함께 우천시를 대비해 비옷을 긴급히 준비해 나눠주는 등 행사시작 바로 전까지 노심초사. 비가 올 것이 우려돼 앰프에도 비닐이 씌워지고 피아노도 정통공연용 대신 디지털 피아노를 대여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다행히도 행사가 끝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아 오히려 더욱 아름다고 상큼한 봄밤을 연출.
대식당에서 뷔페로 저녁을 먹고 6시30분부터 행사장에 관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6시53분 무대에 안개효과와 조명쇼가 진행되면서 무대왼쪽에서 사회자가 등장.
○…첫번째 공연은 덴탈코러스 남성단원 24명이 러시아 민요 ‘아름다운 아가씨’로 공연을 시작. 이어 소프라노 이덕인 씨가 ‘빛나라 내 사랑의 별’을 부른데 이어 덴탈코러스 남녀단원 50명이 등장해 혼성합창으로 ‘우정의 노래’를 선사. 관객들의 앵콜 요청으로 ‘사랑으로’를 관객들과 함께 합창. 사회자인 윤인구 아나운서는 “이분들이 치과의사 맞죠? 치과치료 받으러 가도 되는거죠?”라며 치과의사들의 예술끼를 극찬.
○…청바지에 면티를 입고 기타를 어깨에 메고 무대에 등장한 가수 최성수 씨는 첫곡 ‘동행’을 분위기를 띄운 뒤 ‘풀잎사랑’으로 부르며 관객들 앞으로까지 다가와 악수를 하기도. 앵콜송으로 최신곡인 ‘TV를 보며’를 부른 뒤 아쉽게 퇴장.
정재규 협회장의 인사에 이어 사회자가 몸풀기 시간으로 게임과 퀴즈, 댄스경연대회를 즉석에서 진행해 전동칫솔 등을 선물하는 등 숨고르기 시간을 가짐.
○…이어 인순이 씨가 화려한 댄스를 시작으로 ‘다 그렇게’를 열창하며 무대에서 내려와 잔디광장에서 열창한 뒤 ‘예스터데이’에 이어 최고 히트곡인 ‘밤이면 밤마다’를 부를 때는 여기저기서 핸드폰을 이용해 사진촬영과 악수도 하고 하이파이브도 하는 등 열광의 도가니 연출.
○…성악가 최현수 씨는 ‘나물캐는 처녀’ 등 가곡 4곡과 앵콜송으로 관객들과 함께 ‘에델바이스’를 합창. 마지막 공연으로 라커 전인권 씨가 무대에 나와 ‘사노라면’, ‘행진’ 등 히트곡 4곡을 부르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
가족, 직원, 친구들과 함께 서울과 지방 등 전국에서 올라온 참석자들은 다소 쌀쌀해진 날씨와 9시가 넘어 진행된 야외공연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아쉬움을 뒤로 하면서 오래 기억될 추억의 밤을 가진데 다들 흐믓해 하는 모습이 역력.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