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성 따라 아침·야간진료도시행 초기라 환자격감 아직 없어이달부터 1000인 이상 규모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주 5일제 근무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대형 기업과 공단들이 밀집한 곳의 개원가를 중심으로 환자 감소에 따른 적절한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
또 정부에서는 공기업과 금융, 보험 기업을 중심으로 1000인 이상의 사업장을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업종 및 규모에 따라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해 20인 미만의 사업장까지 확대 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개원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개원가에서는 야간 진료 검토 등 시급한 대책 마련을 준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시행 초기인 점을 감안할 때 일정기간동안 환자 감소와 진료 수익이 크게 떨어지는 등의 변화 추이를 보면서 결정하려는 신중론도 대두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 등이 밀집된 울산지부 이재철 회장은 “시행 초기라 환자 감소나 수익 감소 등의 큰 조짐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대형 사업장이 밀집해 있는 울산시의 특성상 적절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 현대조선소에 인접한 염동옥 울산 동구 회장은 “이미 이달 전부터 부분적으로 격주 휴무등을 하고 있는 업체가 있었다”면서 “현재 환자 감소나 진료수익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수준은 아니지만 주 5일제 근무가 확대 시행 될 경우 환자 감소를 나타낼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밝히며 긴장감을 나타냈다.
또 염 회장은 “환자나 진료 수익 감소를 보려면 1년 정도는 추이를 지켜봐야 확실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주5일 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어나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조만간 구 회원을 중심으로 대책 마련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개원하고 있는 L모 원장은 “남동공단의 경우 1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업체는 거의 없어 아직은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면서 “그러나 주 5일 근무가 확대 시행 될 경우 수익 감소가 뚜렷해 질 우려가 예상돼 만일의 경우 야간 진료도 고려 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치과병원으로는 유일하게 주 5일제 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연세대 치과병원은 지난 6월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주 5일 근무 시행이 본 궤도에 올랐다.
박영철 병원장은 이같은 주 5일제 근무와 관련, “한달여간의 시범 기간이 있어 진료 혼란은 아직 야기되지 않았다”면서 “토요일 휴무에 따른 진료 공백을 화요일과 목요일 야간 진료로 메우는 과정에서 오히려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