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 뉴델리 총회기간인 지난 11일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APDF) 대표자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5월말 열린 제26차 APDF 홍콩 총회 보고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홍콩 대표자는 지난 26차 아태 총회 수익금에서 9만247달러를 APDF측에 기부해 참석한 대표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아태 총회 개최에 따른 APDF측에 기부하는 액수와 관련, 오는 2006년도 총회 개최국인 파키스탄측이 총수익의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현 방식과 달리 순수익의 일정 금액을 기부할 것을 제안해 각국 대표자들의 논쟁이 오고 갔다.
이런 제안에 대해 파키스탄은 자국의 경제상황과 파키스탄 치협의 재정 열악 및 상대적으로 적은 회원 수 등을 고려, 아태 총회 기부금과 관련해 예외규정을 요구했다. 이에 각국 대표자들은 각국마다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해 상당 시간동안 설전이 계속 됐다.
이에 APDF측은 총회와 관련한 기부금이 최소 8만달러는 돼야 한다는 약정 등에 관한 내용에 대해 차기 이사회서 논의, 결정키로 했다.
반면 2005년도 차기 아태총회 개최국인 말레이시아는 이미 APDF측과 기부금 등에 관한 계약을 완료했기 때문에 그대로 따르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APDF 대표자 회의에서도 지난해 시드니 회의에서처럼 회의 진행상의 미숙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먼저 이번 회의서 논의키로 한 아태 정관개정안과 관련한 사항은 정관개정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필리핀치협의 투만넹(Tumaneng) 위원장이 사전 얘기도 없이 불참해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또 각국 대표자 출석 체크와 관련해서도 일일이 검토하지 않고 대충 확인하는가 하면, 소규모 인원의 아태 대표자 회의가 그동안 진행해왔던 원탁 회의가 아닌 FDI 총회가 열리는 큰 장소에서 진행돼 마이크가 설치된 곳까지 가서 발언해야 하는 등 여러모로 회의 준비가 소홀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문준식 국제이사는 대표자 출석 체크에 대해 지적하며 다시 한번 각국별로 대표자들을 꼼꼼히 체크해 줄 것을 요구, 회의 시작전 다시 체크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