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얘기냐구요? 소위 말하는 인터넷상에서 화상채팅을 이용한 치과화상진단상담방을
시험 운영중에 일어난 사례를 소개한 겁니다.
헉! 할아버지닷 외마디 비명을 내뱉고 달아나는 10대의 네티즌들 내가 과연 이들과 치과와
관련해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한편으론 은근히 오기도 발동했다.
무슨 얘기냐구요? 소위 말하는 인터넷상에서 화상채팅을 이용한 치과화상진단상담방을 시험
운영중에 일어난 사례를 소개한 겁니다.
주위에 있는 여러 동료, 선후배 선생님들이 박은기 사고(?)친다고 걱정 많이 하시는 가운데
원격진료의 가능성과 효율성을 확인하려고 덤벼들다가 팔팔하고 거칠 것 없는 꿈나무들에게
보기 좋게 당한거죠.
뒤늦게 인터넷은 배워가지고 또 강남구 정통부이사인 오원장이 우연히 건네준 PC 카메라를
컴에 설치한후 그 신기한 기능과 이용 가능성에 매료되어서 늙은이, 아저씨, 할아버지라는
소리를 애써 꾹꾹 참으며 치과에서의 화상진단상담을 시도했으니 어찌 어렵지 않았겠습니까?
우선 채팅때의 기본 상식도 부족했고 채팅 주 세대의 문화와 마인드가 전혀 생소했기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으며 화상채팅이 가능한 사이트를 찾으러 오마이러브, 트루캠등 여러
사이트를 돌아 다녀 보았지만 치과에서 진료와 관련하여 응용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스팟챗이란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드디어는 두달 가까이 성심치과방을
운영하게 된 겁니다. 그런데 저 뿐만 아니라 회사 관계자도 놀랄 정도로 기대이상의 성과가
나타났는데 예를 들어 고정팬도 생겼으며 부정적이고 어두웠던 치과에 대한 인식과 선입관도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이제는 스팟챗내에서도 완전히 인기있는 소위 뜬 방이 되었지요.
치과방을 열면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금방 만원이 되는 사례는 아주 흔해졌지요.
화상진단상담의 가능성을 넘어 성공의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우리 강남구 신현대반 선생님들과 공동홈페이지를 만들어 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주민과 치과의사들이 함께 참여하고 제작하는 홈페이지에 화상진단코너를 잘 활용하면 매우
효과적일 거라는 생각도 들었지요. 그러나 투표결과는 보기 좋게 반대였습니다. (반대 20대
찬성 12)
아직은 치과의사들의 인터넷 마인드가 부족했던지 아니면 뜻을 모으는 방법이 나빴던지....
하여튼 당시 허탈했던 마음은 사실 뭐라 말할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앞에서도 말했듯이 할아버지, 늙은이, 아저씨라고 하던 어린 네티즌들이 점차로
원장님, 선생님하고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미국, 캐나다, 호주, 독일, 일본 등에서도 접속한
해외동포들과 치과상담도 하고 때로는 인생상담도 하면서 연령과 직업과 성별의 차이를 뛰어
넘는 만남들을 통해서 새로운 사이버 세상에 더욱 애착을 갖게 되었지요. 이러면서
네티즌들의 습관과 가치관 또 그들만의 생리를 이해하게 되었고 공동홈페이지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은 더욱 커져 갔습니다. 급기야는 신현대반이라는 울타리를 뛰어 넘어 본격적인
동네치과 홈페이지를 만들자고 다짐하게 된 겁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주 우연한 사건과 꼬투리가 성공확률 5%도 안되는 동네치과 홈피제작으로
일이 꼬이고(?) 커졌지만 사람의 앞날을 그 누구도 알 수 없고 장담 못하듯 주민과 함께
하려는 치과의사들의 순수한 마음의 집합체인 동네치과 공동홈페이지는 나름대로 그 의미가
뚜렷이 살아나서 언제까지고 우리 곁에 있어주길 바랍니다. 동네치과 홈피를 만든다고
하니까 진짜로 동네 의상실을 하는 사장님은 우리가게 소개 해주시면 철따라 옷을
스폰서하겠다고 하고 스파케티 먹고 싶을때는 어떤 전문점 무료음료권을 인쇄해가면
음료수는 공짜로 즐길수 있고 노래방도 연결시켜주겠다는 분등 여러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서
홈페이지를 완성하고 꾸미는 것이니 색다른 재미가 넘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