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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잘 나가는 치과 안 창 영 원장

 


“양심진료·진료 질 만족 단골고객 확보 비결”


아무리 경기가 어렵다 하더라도 의료의 특성상 단기간 노력이나 수가 덤핑 등 얄팍한 상술만으로 하루아침에 ‘대박’을 기대했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양심적인 진료에서 오는 ‘절대적인 신뢰’와 ‘진료의 질적 만족’이 뒷받침 되지 않은 서비스는 그야 말로 한순간의 깜짝이벤트에 지나지 않기 때문.
수가덤핑이나 눈속임 등의 깜짝 이벤트는 결국 치과의사 개개인은 물론, 전체 치과계를 옥죄는 부메랑이 돼 돌아올 공산이 크다.
도곡동 상가 건물서 10년째 개원 중인 안창영 원장은 “요즘 사람들은 너무 급한 것 같다. 개원한지 얼마 안됐음에도 불구, 환자가 없다며 당장 개원장소부터 옮길 생각을 하는 후배들을 여럿 봤다”며 “개원하면 당장 다음날부터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뤄야 한다는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무리 경기가 어렵다고 해도 빨리 먹는 밥이 체하는 법.
실제로 조급함에 쫓겨 수가덤핑 진료를 하다가 동료 개원의들에게도 미움 받고, 환자 신뢰까지 잃어 결국 철새마냥 개원지를 옮기는 개원의도 있다.
“환자가 처음부터 그냥 몰려드는 것은 아닙니다. 양심적으로 기본에 충실한 진료를 하다보면 단골이 하나, 둘 늘게 되고 단골이 또 다른 환자들을 데리고 오면서 어느새 내 환자가 많아지게 되는 거죠.”


개원장소 물색 시부터 한곳에서 개원을 하면 그곳에서 족히 10년 이상 있겠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해야 하며, 개원을 한 후에도 조급함을 버리고 충심으로 환자들을 진료해야 기초가 튼튼한 치과가 된다는 것이 안 원장의 지론이다.


손꼽히는 부자들이 사는 부자동네인만큼 비보험 위주의 진료를 많이 할 것이라는 기자의 예상을 깨고, 안 원장은 오히려 아말감 진료도 많이 하고, 최근 개원가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금속 크라운도 환자가 원한다면 해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치료전 다양한 진료 방법, 치료재료, 가격대 등 각각의 장단점을 빼놓지 않고 상세히 설명한 후, 진료에 관한 모든 선택권을 환자에게 주며, 환자와 함께 진료가격을 고민하는 등 환자의 모든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진료’에 가장 큰 신경을 쓴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10여년을 한자리에서 꾸준히 진료하다 보니 다양한 부류의 환자들이 단골손님이 됐고, 예년보단 환자가 다소 줄긴 했지만 그래도 이들이 개원가 칼바람을 이겨낼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는 것이 안 원장의 얘기다.


다시 말해 양심적인 진료에서 오는 ‘절대적인 신뢰’와 ‘진료의 질적 만족’이 오늘의 잘나가는 치과를 있게 한 단골 고객을 만들어낸 원동력이 돼 준 셈이다.
실제로 몇 년 전 치의신보가 잘나가는 치과들의 노하우 캐기를 주제로 기획 연재를 시작하면서 발견한 이들 치과들의 공통점은 환자 서비스와 질적 만족을 위해 뭔가 차별화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으며, ‘단골 골수팬’ 층이 두텁다는 것이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