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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치과계 / 대안 (3)치과의료 봉사의 방향과 과제


박 종 수 <치협 감사>

 

한국 치과의료 歷史의 발자취는 무의촌진료, 구라(求癩)봉사, 무료의치 장착사업, 장애자진료소 설치, 외국인 노동자 진료봉사, 스마일재단 설립 등 활발한 봉사활동이 큰 축을 이루어 발전해 왔다.
각종 메스컴에서는 직업 선호도에서 치과의사가 정상그룹에 서 있다고 칭찬이 대단하다. 그런데 호사다마인가? 몇 주일 전 국민일보에서는 ‘왜곡보도 파문’을 일으키며 우리를 곤욕스럽게 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것을 간과해 버릴 사안이 아닌 성 싶다.


우리 치과계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지난 대선 후 정치가인 후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자기들은 핀란드, 노르웨이가 있는 스칸디나비아반도로 간다고 했다. 스칸디나비아 모델로 일컬어지는 복지국가 건설을 위해서는 재분배 원리에 의하여 의료인이나 자기들 같은 국회의원도 너무 올라가 있으니 좀 내려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 후배의 뜻이 이루어질는지 모르는 일이나 분명한 것은 치과계는 지금껏 어려운 여건에서 치과기자재 및 학술연구 등의 발전으로 이제 꽃을 피어볼 시기인데 국가의 의료 시책은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지 않다는 판단이다.

 

미래를 예약할 수 없는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

첫째, 인술자의 길을 또박 또박 걸어간다. 인술자는 부모 다음으로 존경받는 존재였으며, 전쟁 중 적에게 포로가 되었어도 보호해주는 직업이 의사였다. 히포크라테스의 선서가 장식품이 아니며, 영업우선적인 행위는 절대 안 되겠다. 전문직 직업인으로써 봉사정신으로 진료에 임한다면 ‘德不孤,’ 즉 주민들로부터 외롭지 않을 것이다.


둘째, 개인봉사를 조합하여 단체봉사화 해야 한다. 우리 치과계의 신문을 펼쳐보면 많은 봉사활동의 기사가 실려 있다. 개인, 소집단, 기관, 단체, 지부 등 끊임없이 봉사를 전개하고 있다.
사실 강태원 옹은 지난해 KBS에 개인이 270억원을 희사 했으며, 젓갈장수 할머니 한분은 충남대학에 장학금으로 10억원을 내 놓았다. 금전 액수로 따진다면 우리 치과의사의 개인 봉사가 이웃에게 감동을 주기에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금번 약사회 50주년 행사에서 전 회원 각막장기 기증 캠페인을 선언하여 대통령으로부터 격려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 치협이 주관한 1만5천케이스 저소득층 무료틀니 사업을 선언 했을 때 청와대를 비롯한 많은 매스컴과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은 사례와 같은 경우이다. 앞으로는 개인 봉사를 집계하여 단체의 큰 봉사를 만들어 사회의 감동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개인봉사들을 어떻게 중앙집계화 할 것인가? 하나의 방법으로는 1만5천 케이스 의치장착사업과 같이 협회 임원 3년 임기 단위로 추진해 나간다. 다음은 영세 장애자 1만5천케이스 보철 시술을 추진하면 어떨지?
또 다른 방법은 미국의 자원봉사제와 같이 각 지부에 자원봉사센터를 설치하고 지역에서 행한 모든 봉사들을 집계하여 중앙에 설치한 중앙봉사센터에 보고한다. 중앙에서는 분기별로 전국 봉사실적을 집계하고 봉사세미나, 사례발표 등을 개최하여 봉사의 노하우를 공유하도록 한다. 미국에서는 자금도 약간은 조달해 주는 제도가 있다.


넷째, 봉사내용을 어떻게 홍보할 것인가? 개인홍보는 내키지 않는 일이나 중앙봉사센터에서 주관한다면 효과 있는 홍보가 가능하다. 치과계 신문에 나오는 것은 독자층이 치과계의 인사들이라 대중성이 없다. 비단옷 입고 밤길 걷는 격이다. 일반 유수한 일간지에 나와야 한다.
지난해 치협에서 기획한 MBC의 ‘생로병사의 비밀’, KBS의 ‘무병장수 입속에 길이 있다’등은 성공적인 기획으로 평가받았다. 현재 아프리카에서 우리 치과의사가 수십년간 무료진료를 하고 있는 분이 있다고 들었다. 이처럼 봉사부분에서도 ‘제2, 제3의 슈바이쳐를 찾아라’등 감동적인 봉사를 찾아 홍보를 극대화 시켰으면 한다.


다섯째, 어떤 종류의 진료봉사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