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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신원치재(주) 직원 유럽 연수 /참관기 /Sleepless in Europe/김판수

Europe.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배낭여행을 꿈꾸어 보았을 바로 그 곳. 그 속의 여러 국가들을 접해본다는 것은 우리 일행에게는 커다란 설레임으로 다가왔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최부병 학장님을 비롯하여 인천 길병원 김만용 치과과장님, 신원치재㈜ 대표이사 이용현 사장님, 그리고 치의신보 안정미 차장님을 비롯한 신원치재 개발팀과 신입사원들로 이루어진 16명의 유럽 연수단의 첫 일정은 지난달 15일 IDS 참관으로부터 시작됐다. 대성당으로 유명한 독일의 쾰른에서 개최된 IDS는 그 명성답게 우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각종 새로운 재료들과 첨단 기술의 장이었던 IDS는 우리의 안목을 넓혀주기 충분하였기에 우리 일행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뮌헨으로 향할 수 있었다.
젊음과 열정의 도시 뮌헨. 슈바빙 거리를 거닐고 있는 젊은 연인들도 우리 일행을 반겨주는 듯 했다. 오랜 시간 동안 버스로 이동해 피곤했지만 마리앤 광장에 자리잡고 있는 레스토랑에서 맥주와 함께 한 독일식 족발 요리 학센으로 한국에 대한 향수를 달랬다.

 

다음 여정은 바로 음악의 도시인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모차르트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도시의 가장 높은 곳에서 감상한 클래식 공연은 음악을 잘 모르는 우리들에게도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다음날,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핸드피스 생산업체 W&H의 생산공장 또한 우리 일행에게 인상적인 장면을 제공해 줬다. 깔끔한 공장 내부와 자동화된 설비들은 공장에 대한 기존 인식들을 바꾸어줬을 뿐만 아니라 W&H가 생산하는 장비에 대한 신뢰도 또한 높여줬다.


 독일의 중세 역사가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이곳이리라. 밤베르크와 뷔르츠부르크. 이 두 도시에서 경험한 독일 중세로의 여정은 현대적인 도시 뮌헨의 그것과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밤베르크 대성당. 중세 대주교의 부와 권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뷔르츠부르크의 레지던츠. 전체 일정의 절반이 지나버린 아쉬움도, 도보 이동으로 인한 피곤함도 잊은 채 우리는 그렇게 두 도시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었다.
Lemgo라고 하면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독일인들에게조차 생소한 도시 Lemgo는 바로 진료용 버를 생산하는 Komet사의 본사와 생산 공장이 있는 도시로 자연과 함께하는 초록 도시였다. 신선한 공기와 함께 견학한 코메트사의 생산시설 역시 거의 모두 자동화가 이뤄져 있었으며 각자 맡은 부분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도 모두 만족한 표정들이었다. 그들의 표정에서 기계로는 달성할 수 없는 일등 품질의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우리 일정의 마지막(지난달 22일)은 바로 태극전사들이 활약하고 있는 네덜란드, 그 나라의 중심 도시이자 알지네이트 생산업체 CAVEX사가 있는 암스테르담이었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의 생산설비와 고품질 알지네이트에 걸맞는 엄격한 테스트 공정을 직접 관찰 한 후 우리는 쿠켄호프로 향했다. 그곳에는 각종 이름 모를 꽃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으며. 전날까지 비가 왔다는 사실을 무색케 할 만큼 화창한 날씨는 쿠켄호프의 튤립들을 더욱 더 아름답게 해주고 있는 듯 하였다.


봄 꽃들의 향기에 취한 채 공항에 도착한 우리 일행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각 분야에서 각광 받고 있는 제품들의 생산 설비를 몸소 견학했다는 자부심과 유럽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아름다운 정취는 이번 연수 참가자 모두에게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다. 필자 또한 유럽에서의 아름다운 기억, 잊지 못할 추억들을 되새기느라 당분간은 일찍 잠을 이루기가 힘들 것 같다.

김판수
신원치재(주) 콜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