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생전 감춰진 왕궁 내실에서
청아한 수금을 듣는 호사스러움을
생각나게 하며 죽어서도 살아있을…
화창한 봄날 4월 17일 일요일 아침 10시에 나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매표소 앞에 줄을 서고 있었다.
지난 화요일 날 대영박물관 창립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조선일보사 주최 KBS 주관으로 한국전을 한다고 매스컴에서 대대적으로 선전을 하였고 혹자는 한 달 전부터 예약을 하고 많은 인파가 분빈 다고 하여 일요일 아침 일찍이 서둘렀다.
다행이 기대보다는 덜 복잡하여 큰 사위와 딸과 셋이서 표를 사 가지고 11시에 입장하였다. 대영박물관은 세계 여행 중에 십년 주기로 두 번이나 보았던 곳이며 나에게는 생소한 것은 아니지만 워낙 방대한 문화유물들이며 그동안 수집한 문화재가 자금만치 700만점이라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과연 세계 3대 박물관이며 인류문명사의 위대한 보고(寶庫)라 아니할 수 없다. 다 보려면 몇 년이 걸릴 것 이라고 한다.
우선 이번 한국전은 세계 4대 문명 발상지를 중심으로 메소포타미야와 이집트 그리고 중국, 인도, 중남미 등의 유물 그 일부분 약 335점을 선별하여 전시한다고 한다.
소개되는 유물도 가치를 논할 수 없을 정도의 귀중한 역사적인 보물들이라 한다.
대영박물관은 1753년 세계 최초로 국립박물관으로 탄생하였는데 그 기초가 되였든 것은 왕립 학사 원장으로 일했던 저명한 의사 한스 슬로언경이 풍부한 인맥을 통해서 수집하고 소장하고 있던 8만 여점의 많은 유물들을 일반에 공개한다는 조건으로 국가에 기증하여 그것이 대영박물관의 모체가 되었다.
당시 영국의 국력은 해가 지지 않은 거대한 식민지를 가지고 있었으며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사이에 주요 소장품들이 계속해서 박물관으로 입수되었다.
1802년에 저 유명한 로제타스톤이 입수 되었고, 그 로제타스톤은 이집트 학에서 그 가치를 형언 할 수 없을 만 큼 중요 한 것으로 1799년 나폴레옹이 이집트 침략 시 로제타에서 발견 되어 그 이름을 부처 로제타스톤이라 불리였다.
이 돌의 발견으로 인하여 그 비에 적어놓은 고대 이집트어의 해독과 고대 언어를 해독하는데 크게 기여했고 모든 번역과 도전의 상징으로 불리어지게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돌 조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대영박물관을 찾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이며 아직까지 대영박물관을 떠난 적이 없고 이번 한국전시에도 그 탁본만 전시되어 아쉬움이 많았다.
이집트 유물들을 보면 3000년 전의 미라를 통해 그들의 세계관을 볼 수 있으며 이런 것들을 보고 현대인이 느끼는 것은 생명의 유한성에 대한 사실을 통감 하는 것이었다.
그러고 지금의 남부이라크 메소포타미아의 왕조들 중에 기원전 2600~2400년 전 우루(Ur) 지방의 왕 묘에서 세계 최고(最古)의 푸아비 여왕의 수금(竪琴)이 발견 되었고 그 주변에 같이 순장한 열명의 여성들 유체가 있었다고 한다. 그중 하나의 여성의 손이 순금의 줄 위에 있었다고….
살아생전 감춰진 왕궁 내실에서 청아한 수금을 듣는 호사스러움을 생각나게 하며 죽어서도 살아있을 때와 같이 죽은 사람을 위해 산 사람을 순장시켜 순금을 타게 할 수 있어든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허영과 자인한 그 시대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왔다.
최단
- 57년 서울치대 졸
- 최단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