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초치의학 및 치과의료기술 수준은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치과의료를 뒷받침 하는 치과산업 관점에서는 총체적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현재 중국 및 동남아시아의 낙후된 치과 의료환경을 고려하면 BT(Biology Technology), IT(Information Technology), NT(Nano Technology) 등을 활용하는 치과의료 및 산업은 국가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큰 자산이다. 따라서 치과산업의 육성과 국제화를 위해서는 전략적 발전방안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21세기 지식기반 사회로 진입하면서 의료분야 전반의 기술이 크게 발달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와 국민생활의 변화에 따라 치과질환 및 만성퇴행성 질환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국민의 생명과 육체적·정신적 건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유통을 담당하는 산업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중 특히 치과 기자재 시장은 의료기시장 규모의 약 30% 규모(구강위생용품, 자일리톨 껌시장 및 치과용 의약품 포함)에 육박하고 있으며 치과산업체 수도 전국적으로 연평균 28% 정도 증가하고 있다.

보건기술통계연보 2003년 자료에 따르면 생산액에 있어서도 연간 20% 정도 증가하고 있는 등 치과기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신개발 치과기자재의 상업화 실적은 미미하며 아직 재료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앞으로 기술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마케팅을 적극 지원해 국내 치과기자재 산업의 부흥을 선도해야 할 것이다.

현재 국내 치과기자재 산업 현황은 우선 유니트체어 분야의 경우 전체적으로 선진국의 70∼80% 수준으로 평가되며 경쟁력 있는 분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유니트체어 일부 핵심부품 및 핸드피스 등은 선진국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영상진단장비 분야는 파노라마 촬영장치 등 치과영상 진단장비의 복합적 기술이 요구 되는 분야로 선진국 업체들이 95% 정도를 장악하고 있다.
임프란트 분야는 절삭기술 등이 세계적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임프란트의 FDA 승인도 활발히 추진되는 등 그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소재 분야에 있어서는 선진국이 주도해 국내기술과 격차가 큰 편이며 인상재 분야의 정밀성은 선진국과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이밖에 레이저 기기는 레이저 Tube 분야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국내 수준의 향상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치과용 생체계측 분야는 선진국에 비해 아직 낙후되어 있으나 치과 의료기기가 선진국과의 경쟁력이 높아 국내 IT 산업 인프라 수준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전망된다.

기타 치과기구 분야는 중간기술수준의 산업으로 선진국과 격차가 크지 않아 첨단핵심부품을 개발한다면 현재 선진국이 점유한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치과산업 혁신 및 국제화를 위해서는 먼저 치과산업 각 분야별로 전문인력을 적극 양성해야 한다. 치의공학과 개설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을 비롯해 전자공학 등 관련분야 인력의 재교육 등을 통한 양성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또 치과산업 기술혁신센터를 설립해 국가 핵심 역량을 활용, 치과산업체의 구조 고도화를 선도하고 치과기자재 생산 거점도시 육성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아울러 치과재료·기구 국제 규격제정을 선도해 일본이나 태국처럼 치협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을 중심으로 생산된 제품의 판로가 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외에도 ▲치과의료 및 관련산업 분야 전시·컨벤션 사업육성 추진 ▲디지털 영상진단장비, 임프란트, 실버치과 의료기기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기초치의학 연구 및 시험·인증 기반 조성 등도 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시급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