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구·군까지 체계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있는 한국통신(KT)가 조만간 국민건강상품권 출시를 앞두고 있어 국민들 뿐 아니라 보건의료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병협·한의협·약사회 등 가맹 결정
치협 “새 수익 창출 돌파구” 긍정 검토
카드보다 높은 수수료 걸림돌 작용
“단체협의로 수수료 최대 인하 모색”
# 건강상품권 곧 출시
KT는 이미 일반화돼 있는 구두상품권, 백화점상품권, 도서상품권 같은 형태의 건강상품권을 웰빙시대에 발맞춰 발행함으로써 의료서비스 수요를 확대시키고 국민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까지 대한병원협회(2004.5), 대한약사회(2005.2.21), 대한한의사협회(2005.6.7)가 이 사업에 공식후원 단체로 참여키로 결정하고 조기사업화를 위해 협정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치협에서도 지난해 6월경 KT로부터 이 사업을 제안받고 참여여부를 두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오고 있다.
병협, 약사회, 한의협 등 의료단체가 공식 후원키로 결정한 건강상품권은 최초의 건강테마 상품권으로 일반인들이 KT플라자나 가맹점, 판매점을 통해 쉽게 구입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상품권은 신용카드형와 같이 마그네틱 카드형의 상품권으로 주 5일제 정착과 웰빙문화의 파급에 따라 엄청난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상품권이 일반화되면 부모님의 건강선물, 병문안시 선물, 명절 선물, 생일선물로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고 제약회사, 약국, 보험사, 건강관련업체 등 기업에서도 상당수 구입하고 거래처 선물로도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품권을 구입하거나 선물받은 국민들은 가맹점에 가입한 병원이나, 한의원, 약국에서 백화점카드와 같이 현금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 가맹점 수수료가 딜레마
KT는 사업 첫해 건강상품권 목표판매액을 5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2차년도에는 1천억원, 3차년도에는 2천억원, 4차년도에는 5천억원으로 추산하는 등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004년 기준으로 제화, 주유, 백화점, 도서문화 등 총 상품권 시장 규모는 7조에 달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KT는 치협이 이 사업의 후원단체로 참여하면 상품권 판매액의 0.1%를 치협 발전기금으로 내놓겠다며 치협의 참여를 학수고대하고 있다.(0.1%의 발전기금은 각 단체마다 각각 받는다.) 의협을 제외한 병협과 한의협, 약사회는 이미 사업 참여를 결정한 상태다.
치협은 건강상품권이 치과환자를 새롭게 창출하면서 회원들의 병원수입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참여에 상당히 신중을 기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6월 이 사업을 승인한 사업이고 타 의료단체가 적극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치협이 빠진다면 대국민 서비스나 홍보 차원에서도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또한 이 사업이 정착돼 상품권이 통용화될 경우 치과가 배제된다면 또다른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상당히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맹점 수수료가 5%에 달해 기존의 신용카드 수수료보다 훨씬 높다는게 치협으로선 큰 부담이다. 또 치협이 발전기금을 모으기 위해 사업에 참여했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 다.
KT는 가맹점수수료가 5%인 것에 대해 여기에는 신용카드 수수료(2% 이상), 발행비(0.6%), 마케팅비용(0.6%), 협회기부금(0.5%), KT수익(0.5%), 판매수수료(1%) 등이며,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향후 현금판매비율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19일 치협 이사회에서 이 안건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수수료 문제가 지적이 됐다.
이수구 부회장은 “KT카드에 치협이 들어감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구강건강홍보를 대신해 주는 좋은사업”이라면서도 “그러나 상품권 수수료의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