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분쟁 해결 회원 최대 고민
여성참여 활발 첫 대의원 탄생
전국의 시도지부 중에서 가장 지역적인 핸디캡을 갖고 있는 지부가 강원지부다. 워낙 지역적으로 넓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회원들이 함께 하기에 어렵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자 고헌주 회장은 남은 에너지를 모두 쏟아내면서 고민하고 있다.
85년부터 회무에 참여했으니 회무 경력 20년의 베테랑이다.
인터넷으로는 안되는 것이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고 회장의 힘’은 강원지부의 지역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 회장은 회장으로 당선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5월 다음 사이트에 강원도치과의사회 카페를 신설했다.
“현재 회원들 3분의 2이상이 가입했습니다. 진료가 없을 때면 틈나는 대로 카페를 방문해 회원들의 경조사를 살펴보고 생일을 맞은 회원에게는 케익 그림이 있는 축하메일을 보냄과 동시에 개인ㅈ거으로 축하카드도 보내고 있습니다. 집행부에서 회원들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집행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도 올려놓고 의료분쟁 등 유용한 정보들도 게재하고 있습니다.”
고 회장은 앞으로 인터넷을 강화하면서 분회별로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를 통합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 물론 분회장들의 반발도 있겠지만 어쨌든 해야 할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사이버 공간을 통해서라도 회원들이 모이지 않으면 강원지부의 미래가 점점 어둡게 변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 회장은 인터넷에 주력하면서 회원들의 화합을 다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직접 회원들을 만나는데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보통 집행부 임기 3년 동안 분회를 1번 정도 방문하는데 고 회장은 이미 2개 분회를 제외한 9개 분회에 대한 방문을 마쳤으며, 게다가 선별적으로 개별 회원 방문까지 하고 있다.
동해에 치과가 위치한 고 회장이 철원까지 가려면 5시간이나 걸린다.
스스로 인복이 많다고 하는 고 회장은 “회장으로서 저의 길이라고 생각하기에 병원을 비우고 분회나 개인을 방문하지만 임원들이 병원을 비우면서 도와주는 것은 힘든 일이다. 적극적으로 보좌해주고 있는 임원들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내가 회장으로 있는 동해시의 분위기가 매우 좋고 무슨 일이든 100% 참여다. 유기적으로 끈끈하게 맺어져 집행부의 일을 추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또 “앞으로 사비를 들여서라도 분회 방문을 좀더 활성화하고 회원들을 적극적으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고 회장은 강원지부의 또 다른 어려운 점으로 회관이 없다는 것을 꼽았다.
“아마도 시도지부 중에서 회관이 없는 지부는 저희밖에 없을 겁니다. 그동안 회관을 건립하기 위해 기금을 모았는데 지역이 워낙 넓다 보니 영동에 지을지, 영서에 지을지 의견이 분분하고 회원들의 정서도 회관 건립에 대한 깊은 의지가 없어 총회를 통해 결의하고 기금을 회원에게 모두 분배했습니다. 회관이 없고 더군다나 재정이 열악하니 집행부 능력에 따라 회관을 얻는 실정이라 매우 어렵습니다”라며 고 회장은 회관 건립의 꿈을 접어야 하는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고회장은 최근 회원들의 가장 어려운 문제와 관련 “회장이 되고 분회를 방문하면서 회원들이 의료분쟁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알았다. 회원들이 쉬쉬하면서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지부 차원에서 의료분쟁 사례를 모아 회원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나 연구 중”이라며 “협회에서도 회원들을 위해 의료분쟁과 관련돼 사례를 공개하고 어떤 유형이 있는지,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공개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여성들의 사회적 참여가 높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강원지부 여성회원 30~40명 중 치협에 파견하는 여성 대의원이 올해 처음으로 선발됐다. 고 회장은 다른 지부에서도 대의원을 배정할 때 여성들의 참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회장이 회무를 운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