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식 중앙일보 복지부 담당기자
“사회적 의무 모범 보여야”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어루만지고 국민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개발했으면 한다.”
중앙일보 정책사회부 소속으로 지난 2000년 1월부터 복지부,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을 담당하고 있는 신성식 기자(차장대우)는 치과의사 이미지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이같이 조언했다.
보건사회 분야를 취재하면서 치과계를 접할 기회가 별로 없다는 신 기자는 “치과의사에 대한 이미지는 대체로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버는 만큼 세금이나 사회보험료 등에서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또한 신 기자는 치과의사 직업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면서 “의사라기보다는 엔지니어로 보일 때도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평소 치과의사들의 사회참여와 사회봉사에 대해 신 기자는 “대체로 미약하다고 본다”고 평가하면서 “존경받는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보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
김민정 치위협 공보이사
“권위·경시주의 사고 여전”
“권위주의와 경시주의를 탈피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공생하는 사고의 전환이 아쉽다.”
김민정 대한치과위생사협회 공보이사는 “치과위생사의 능력향상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시간할애가 여의치 않고, 복지 등 근로환경 개선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이사는 “치과위생사가 직업에 대한 만족도를 안정적으로 가지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인정해 주고, 비전을 품고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마음으로부터 지원하는 경영전략이 아쉽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이사는 “나와는 특성이 다른 남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 곧 바람직한 파트너십의 기본이 아닐까 한다”며 “치과위생사의 업무능력 확대를 도전이 아닌 치과계의 발전으로 수용할 수 있다면 치과계 인력 내에서의 진료시스템 자립은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치과계 ‘감동 스토리’를 창출하라
정동우 동아일보 사회복지 전문기자/부국장
인류의 사회 발달사를 경제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학자들은 흔히들 사회의 발달은 주도 산업의 교체에 의해 견인되었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최초의 인간사회는 단순 수렵채취의 원시사회였다가 연장과 바퀴를 발명하고 농산물 재배가 가능해지면서 농경사회로 바뀌었고 오랜 세월동안 이어져 오던 농경사회는 증기기관의 발명과 함께 대량생산이 가능한 산업사회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산업사회로 들어서면서 기존의 계급적 사회구조는 무너지고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인류사회를 지탱하는 정치체제가 되었다. 산업사회는 20세기 후반들어 반도체와 데이터베이스 등 IT 산업이 부를 창출해내고 사회를 이끄는 후기산업사회로 대체되었다. 즉 ‘기계’가 주요 생산수단이었던 사회에서 ‘정보’가 가치를 창출해내는 사회로 바뀐 것이다.
그러면 앞으로는 무엇이 부와 가치를 창출하며 사회의 발달을 이끌어 나갈까.
적지 않는 사람들이 그것은 ‘이야기(story)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전망에는 사회가 발달하고 물질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그 속에서 사는 인간 개개인은 점차 왜소해지고 고독해지기 마련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숨 가쁠 정도로 빨리 진행되는 과학기술의 발달과 엄청난 정보 데이터베이스의 도움으로 앞으로의 인간은 지금의 인간보다 훨씬 능력이 뛰어난 슈퍼인간이 될 것이지만 능력과 지식이 배가될 수록 인간은 본래의 모습에 더욱 집착하게 된다.
그런데 인간을 가장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