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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 지킴이 운동 왜 나왔나]국민들 치과의료 인식 변화 자연치보존 초심 상실 우려

인공치아 관심 급상승
보존 치주 분야 외면
저수가정책 매력 상실


자연치 지킴이 운동이 2006년 새해부터 치과계 새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치대 교수와 일부 개원의들이 중심이 돼 (가칭)자연치 지킴이 운동을 내년 3월 이후 본격 전개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현 시점에서 이 같은 운동이 갑자기 표출된 것일까?
핵심은 현재 전개되고 있는 치과의료와 대 국민 의식이 일부 왜곡되고 있다는 공감대가 치과계 전반에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자연치 지킴이 모임이 제기하려는 목표는 분명 안티 임프란트가 아니다. 지난달 30일 추진위 조직 발대식에서 이 문제가 본격 제기됐고 발대식 참여인사들도 일부 치과의료의 진료 문화에 우려를 표시는 했으나, 안티 임프란트를 지목한 인사는 한 명도 없었다.


오히려 임프란트는 좋은 신기술 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문제는 90년대부터 임프란트가 일부 국민들과 치과의사 사이에서는 최첨단 기술로 자리잡아 갔으며 갈수록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붐을 이루다보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듯이, 치아가 상실되면 환자부터 먼저 “인공치아가 있다는데 그것을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할 정도로 국민들의 치과의료 인식이 변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자연치 보존 운동에 찬성하는 상당수 인사들은 ▲치아를 보존하기 위해 최대한 예방노력을 기울이고 ▲이어 손상된 치아 보존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노력하며 ▲마지막으로 상실된 치아를 자연치와 유사한 임프란트로 대체해 국민 구강건강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상수도 불소화사업이 지지부진하고, 실란트나 불소도포 등 예방 항목이 건강보험 적용에서 배제돼 있어 자연치 보존 시스템이 처음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아울러 손상된 치아를 회복하는 보존·치주 분야 역시 계속된 정부의 저수가 정책에 따라 매력을 상실해가고 있다.
특히 과거 80년대와는 달리 개원의가 급증, 경영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현실적으로 병원을 운영하며 생존해야 하는 개원의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자연치 보존에 대한 초심이 상실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편으론 방송 신문을 통해 임프란트가 신기술로 소개 되면서 국민들의 임프란트 선호도가 매우 높아졌고 상당수 치과의사들이 임프란트에 입문할 정도로 과잉됐다는 여론이다.
국내외 논문에 따르면 임프란트를 시술하는 치과의사비율이 2001년 현재 유럽국가가 20% 수준이며, 2002년 현재 일본 20%, 미국 9.8%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논문에 따라 35%에서 67.9%로 집계되고 있는 현실이다.<48면 표 참조>
결국 자연치 지킴이 모임은 이 같은 형태로 치과계가 계속 치닫는다면 과도한 국민의료비 상승은 물론 학문의 편향적 발전과 국민 민원 다수 발생으로 결국은 외면 받는 직능으로 전락하는 것을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여러 문제점이 자연치 지킴이 모임이 본격 점화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이 운동을 추진하는 인사들의 공통된 의견.
자연치 지킴이 모임의 한 관계자는 “이 모임이 결코 반 임프란트 모임이 아니다. 자연치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일깨우고 치과의사들에게 자연치 보존의 사명감을 더욱 고취하자는 순수한 뜻에서 시작되고 있다”며 “잘못된 정부정책 등도 개선해 국민과 우리 치과의사 모두가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운동방향은 의료윤리 등 4개분과 구성
정부정책 문제해결에 초점


내년 2월 창립총회를 가질 (가칭)자연치 지킴이 모임이 본격적으로 제기할 운동 방향은 모임 참여 인사 사이에서도 일부 의견이 갈려 있어 현재로선 명확하게 진단 할 수 없다. 확실한 것은 자연치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대 국민 의식운동과 치과의사 자연치보존 사명감 고취, 그리고 한국 치과 의료가 휘청거리는 원인을 일부 제공한 정부 정책의 문제점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