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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 사랑찾기]치과계 반응

“자연치 살리려는 노력 당연한 것”
“수가 개선·구강보건 계몽 뒤따라야”


최근 자연치 보존에 대한 관심과 함께 기본적인 치료에 더욱 충실하자는 취지로 학계와 개원가를 중심으로 한 ‘(가칭)자연치 지킴이 모임’이 지난달 30일 결성됐다.
이에 대한 치과계 전체적인 반응은 “자연치를 살리려는 노력은 치과의사로서 당연한 것이며 이에 적극 동의한다”는 반응 속에서 현실적으로 자연치 보존을 위한 진료수가의 개선과 아울러 정부기관 및 국민을 상대로 한 올바른 구강보건 계몽이 뒤따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일부 치과에서 이뤄지고 있는 과잉진료 등을 방지할 수 있는 윤리의식 고취에 대한 의견도 상당수 제기됐다.


김진범 부산치대 예방치과 교수는 “자연치를 살리자는 운동은 무엇보다 예방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이라며 “수돗물 불소농도조정사업 활성화를 통한 치아우식증 예방효과 등도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 교수는 “예방 단계를 지나 구강병이 진행됐을 때는 근관 또는 치주 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통해 환자에게 자연치를 오래 쓰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은 치과의사로서 당연한 것”이라며 “일부에서 지적되고 있는 과잉 진료 문제는 대학에서 뿐만 아니라 치협 차원에서도 보수교육에 윤리교육을 포함하는 등 윤리의식을 더욱 강조해 나가야 한다”고 제기했다.
이재봉 서울치대 보철과 교수는 “환자의 만족감 등을 고려해 치아를 살려서 오래 사용할 수 있다면 당연히 자연치를 살리는 게 마땅하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치과계의 자연치를 살리자는 운동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만약 자연치를 무리하게 살려서 환자 고통(저작기능 등)과 불편감을 감내하면서도 결국 몇 년 가지 않아 다시 보철 등 치료가 불가피 할 경우 환자 고통 가중은 물론 이중적인 부담까지 떠안을 수 있다”며 “환자 치료전 환자의 치료목적, 치료후 불편, 보철물 사용기간 예상, 환자의 경제적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자연치 보존에 대해 신중히 판단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반대로 무리한 케이스를 감수하면서까지 임프란트 시술을 시도해 실패하는 우를 범하는 것도 경계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백수 경희치대 구강외과 교수는 “자연치를 살리자는 취지가 자칫 최근 보철 또는 임프란트에 대한 관심 증폭으로 인한 치주나 근관치료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봐서는 곤란하다”며 “지금 임프란트 연구는 계속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점점 임상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치주나 근관 분야도 발전적인 임상 연구가 계속돼야 한다. 언제 임상에 적용될지는 모르지만 현재 수가 등 여러 어려움이 있더라도 연구가치 마저 현재에 안주해서는 안될 것이며 미래 치과 발전을 위해서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 교수는 “현재 치주나 근관 치료가 수가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건 사실이나 이로 인해 지속적인 연구마저 등한시 될 경우 현재의 술식에서 더 이상 진전이 없을 우려와 함께 이는 결국 개원가로부터도 외면당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산에서 개원하고 있는 김현철 원장은 “치과의사들 중 자연치를 살리자는 운동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아마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자연치 보존과 관련한 다양한 임상적 연구 데이터의 축적과 더불어 여러 연구자들이 모여 일부 과잉진료를 막기 위한 발치가이드라인 또는 표준화 하는 노력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제시했다.


오원만 전남치대 학장은 “현재 대학병원에서는 보존과를 비롯한 몇몇 비인기과의 경우 수련의 채우기도 벅차며 경영적으로도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근관치료 등의 수가가 현재대로 유지된다면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오 학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한정된 보험항목으로 인한 제살 깎아먹기 식이 되기 때문에 당장의 수가 개선은 힘들지만 향후 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