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목소리 치협 전달 가교역
여러 회원 고른 기용 참여율 높여
CDC 대회를 회원 교류의 장으로
부의 실질적인 역할은 회원과 치협 집행부간 중간 다리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지난달 24일 청주시에 위치한 충북지부 민병회 회장의 치과를 찾았다. 민 회장은 다소 느릿하면서도 단정한 충청도 사투리로 지부 회무에 대한 소신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지난 86년 청주에 개업 후, 청주시 이사를 시작으로 청주시 부의장, 청주시 회장, 충북지부 부회장, 회장에 이르기까지 근 20여년 가까이 회무에서 손을 놓은 적이 없다는 민 회장은 오랜 회무 경험만큼이나 회무에 대한 소신이 뚜렷하고 확고했다.
민 회장은 “사실상 지부차원서 치과계 모든 현안을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이에 지부에서는 협회 집행부가 치과계 현안을 바로 해결 할 수 있도록 서포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협과 회원들 간 ‘중간다리’로써 회원들의 목소리가 치협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하고 또 치협의 회무에 대해 회원들의 공감대가 형성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부의 실질적인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민 회장은 취임직후 제천, 보은, 옥천, 영동, 단양 등 각 분회들을 순회 방문하면서 일선 회원들의 애로사항에 몸소 귀를 기울이는 한편 지난해 12월에는 치협 집행부를 초청한 가운데 정책 간담회를 갖고 지부 회원들의 목소리를 치협 집행부에 전달, 실질적인 가교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특히 매번 크고 작은 집행부를 꾸릴 때마다 주요 보직을 제외하고는 임원들을 신규로 모두 교체해 여러 회원들이 골고루 회무에 직접 참여토록 함으로써 회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지부 홈페이지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실시간 회무 진행과 회원들과의 지역간 거리를 뛰어 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민 회장은 “일부 회원들인 경우 현안에 대해 공지를 할 때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다가 일이 터져서야만 집행부 탓하기에 급급해 하는 경우를 왕왕 보게 된다”며 “이는 잘못 된 것이다. 평소부터 차근차근 회무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단 치협 집행부가 일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최대한 만들어 주고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질책을 하던가 해도 해야 하는데 아무런 협조도 안 해놓고 질책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단 생각”이라며 “치협에 재원이 마련될 수 있도록 회원들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회원들의 철저한 ‘주인의식’이 바탕이 될 때 비로소 치과계 전체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 회장은 아울러 “이러한 공감대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집행부가 회원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정례화 하는 등 회원들에게 적극 다가가야하며 회원 상호간 친목과 단합 도모를 위한 각종 사업에 앞장, 회무에 대한 자연스런 관심을 유발해 나가야 한다”고 협회에 당부했다.
앞으로 사업 추진 계획에 대해서 묻자 민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장기회비미납회원 및 미등록 신규회원에 대한 차별화된 회원 권리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제도권 영입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며 “업무분장을 통한 책임 있는 이사 중심의 회무처리를 강화하고 장애인 진료소 개소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앞으로도 회원과 만남의 장을 활성화해 나갈 방침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는 CDC 학술대회를 적극 활용, 학술적인 행사와 더불어 회원들간 교류의 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민 회장은 “치협이 거시적인 사업을 하려하기보단 회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우선적으로 힘써 주길 바란다”고 밝혔으며 “회원들도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기 보단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보다 나은 개원여건을 물려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협회 회무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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