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대일 교수 치협 대표 참석
구강보건·수불사업 소개 시선집중
제28차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 파키스탄 카라치 총회 셋째날인 25일 학술대회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구강건강증진 전략에 대한 심포지엄이 열려 관심을 끌었다.
한국 치협 대표로 백대일 서울치대 교수가 강연자로 참석, 아시아 국가들로서는 생소한 구강보건법 제정과 내용을 소개하는 한편, 보건복지부의 구강보건사업 지원단의 조직 및 사업방향을 피력해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국내의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의 역사와 추진현황 효과 분석을 발표, 심포지엄 참여 치과의사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등 관심을 끌었다.
이날 발표한 말레지아, 스리랑카, 대만 연자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예방사업의 비용효과 분석하는 한편, 현재 각국의 경제수준에 걸맞는 치과치료사나 치과간호사의 운영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현재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등 일부 국가들에서는 학생들에게 간단한 치과 진료를 할 수 있는 치과간호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경제 수준이 낮은 가운데 치과의사는 크게 부족하자, 국민구강건강의 퇴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대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국적 업체 등 170개사 참가 성황
파키스탄 카라치 엑스포센터에서 23일부터 27일까지 펼쳐진 기자재전시회에는 덴츠플라이 등 다국적 기자재 업체와 파키스탄 업체 등 170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카라치 총회 조직위산하 전시무역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약 3천여명의 파키스탄 치과의사가 등록을 마쳐 전시장을 둘러봤다는 설명이다.
기자재 전시품목도 당초에는 아태지역의 경제적 상황에 맞춘 전시품목 위주의 전시가 예상됐으나 임프란트나 각종 레진 재료도 상당수 업체에서 선보여 현지 치과의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다국적 업체가 디지털 파노라마 부착 유니트 체어를 선보여 일부 파키스탄 치과의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카라지 총회 기자재 전시회에는 파키스탄의 치과의료 수준과 국민생활수준을 감안한듯 한국업체는 1곳도 참여치 않았다.
■파키스탄 치의 강연장마다 ‘북적’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엑스포센터에서 기자재 전시와 함께 열린 학술대회는 파키스탄에서는 열리기 힘든 국제학술대회여서인지 강연장마다 파키스탄 치과의사들이 북적되는 등 대 성황을 이뤘다.
특히 미국, 스웨덴 등 선진국 연자들이 나선 강연장에는 최소 5백여명 이상이 참석해 경청, 신기술을 습득하려는 학문적 열기가 가득했다.
특히 2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미국 연자들의 임프란트와 치주 관련 강의는 발디딜 틈이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APDC 카라치 총회 학술대회는 치주, 보존 등 전통적 학술강연이 강세를 띠었으며 임프란트 강연도 심심찮게 선보여 파기스탄 치과의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과 달리 경영관련 강연은 없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국가들의 구강보건 향상전략’ 등 12개 심포지엄과 파키스탄 치의들을 중심으로 짧게는 5분, 길게는 1시간 정도의 170여개 구연 및 학술 강연이 쏟아졌다.
■대규모 행사로 주 정부 적극 지원
이번 28차 파키스탄 카라치 APDC는 파키스탄 치과계로는 처음 개최하는 치과계 축제여서인지 주 정부가 적극 나서 지원했다는 후문이다.
23일 열린 개회식도 카라치 주 정부 공관에서 1천5백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개회식이 끝난 후 식후행사로 지역 최고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파키스탄 전통의상 패션쇼가 열려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갈라 디너를 겸한 폐막식도 파키스탄 군사박물관 잔디밭에서 약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폐막식에서는 학술대회 공로자와 우수 포스터 전시자에 대한 표창 행사가 1시간 넘게 지루하게 열렸으나 카라치 지역 락 밴드 공연과 댄스그룹 공연으로 28차 APDC의 대미를 장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