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터넷 도메인 회사가 새로운 형태의 한글 도메인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이를 선점하기 위한 의료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대행사들이 비상식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강권하는 사례도 드러나고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명사에 한글도메인 등록 가능
간단한 접속·검색 등 접근 용이
‘무질서 조장 위험’부정적 의견도
검색솔루션 개발업체인 온오프코리아(www.onoffkorea.com)는 최근 한글주소 서비스와 단문 메시지 전송(SMS)이 결합된 확장형 인터넷 한글주소 ‘마이한글’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 ‘마이한글’서비스는 기존 영문도메인이나 ‘한글.kr" 모양의 다국어 도메인과는 달리 ‘한글.컴’의 형태만으로 검색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로 일단 소비자 입장에서는 훨씬 간편한 접속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에 접속하려면 ‘치협.컴’을 기존 영문 도메인 대신 써 넣으면 해당 홈페이지에 바로 연결되는 것이다.
또 해당 주소 바로 뒤에 약속된 기호인 ‘물음표(?)’를 찍고 “치협 9월 공청회 일시와 장소를 알려주세요”라고 입력하면 해당 사이트(예를 들어 ‘치협’)가 사전에 지정한 휴대폰 등으로 문자가 자동 전송된다.
특히 구분점(.) 이후의 다양한 확장자를 통해 ‘한글.컴’, ‘한글.넷’, ‘한글.비즈’와 같이 확장자에 따라 같은 키워드를 여러 사이트가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1개의 고유명사를 특정업체가 소유할 수 없던 문제도 고유명사에 구분점을 넣어 주소화했다.
무엇보다 기존 한글 도메인의 경우 일부 인터넷 회선에서만 가능했던 것에 반해 이 서비스는 현재 KT와 데이콤 ISP(인터넷서비스사업자)에서 동일 적용되며 조만간 하나로통신 ISP 등에서도 서비스될 예정에 있어 국내 인터넷 ISP업체 모두가 통합적으로 사용 가능한 유일한 서비스가 될 전망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마이한글 서비스는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상표, 상호, 기관 등을 대상으로 우선 등록을 실시하며 핵심 키워드 등록은 11월 1일부터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문제는 이 서비스의 경우 일반명사에 대한 한글 도메인 등록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이와 관련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향후에는 ‘임프란트.컴’, ‘치아교정.컴’, ‘치아.컴’, ‘치과.컴’ 등 핵심 치과관련 한글단어가 해당 병의원 소유의 홈페이지 도메인으로 묶여지게 돼 보다 간단한 접속과 검색을 원하는 네티즌들의 홈페이지 접근도를 부쩍 높일 것으로 보인다.
만약 ‘임프란트’라는 일반명사 도메인을 갖고 있는 병의원의 경우 환자가 전송하는 메시지를 받아 곧 바로 주소창 메시지 서비스를 이용, 기존 환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 보다 간편하게 환자 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따라서 관련 선점 효과도 클 것으로 판단, 병의원, 치과, 한의원 등 각 의료계 내부에서 중요 도메인 선점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경기도에서 6년째 개원하고 있는 L 원장은 “각종 인터넷 홍보 매체를 통해 새로운 도메인 서비스의 오픈 사실을 접한 적이 있다”며 “인터넷을 통한 검색과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나뿐 아니라 주위 젊은 치과의사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관심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갈수록 홈페이지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이를 적극적인 홍보로 활용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다른 사람이 나서기 전에 이를 먼저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열기에 대해 극히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기존 서비스에 비해 다소 편해지기는 했지만 이 같은 사실이 바로 즉각적인 효과를 이끌어 내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부산에서 개원하고 있는 K 원장은 “(그 같은 사실을) 알고는 있다. 그러나 기존 서비스가 시작됐을 경우에도 호들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