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시설 미비 등 아쉬움
중국 심천 FDI 총회
중국 심천 FDI 총회가 70여 개국, 9000여명의 치과의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치협 안성모 협회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은 각종 회의 및 리셉션에 참가해 한국 치과계의 위상을 높였다.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심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FDI총회는 첫날 총회 A(General assembly A)를 시작으로 공식일정에 돌입, 오픈포럼, 각국 연락자회의 등 활발한 교류가 이어졌다.
한국대표단은 19일 심천에 도착, 20일부터 각종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강행군을 펼쳤으며, 지난 22일 점심에는 250여명이 참석한 코리안 런천을 주최, 한국의 위상을 세계 만방에 떨쳤다. 이어 호주, 프랑스 등 각 나라에서 주최하는 런천 및 리셉션에 참가해 친목을 다졌다.
각국 대표자 회의인 총회 A, B에는 FDI 공용어를 효율적으로 재논의 하자는 논의가 진행됐으나, 사안이 민감해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아울러 FDI의 주요 사항에 대한 조율을 갖는 자리를 마련키로 했다<관련 기사 2006년 9월 28일자 3면 참조>.
아울러 문준식 국제이사는 이번 총회에 FDI 재무위원회(FDI Finance reference committe) 보고서에 위원으로 참석, FDI 재정을 보고했다. 아울러 문 이사는 스탠리 재무이사와 논의 끝에 금년 연회비를 동결시키는 성과를 낳았다.
또 각국 연락자 회의(National Liaison Officer Meeting)에서는 개발도상국 개발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비롯해 각국의 치과 교육 수준을 고려, 연회비 산출에 반영하는 등의 사업을 준비키로 결정했다.
특히 20일에는 FDI의 주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코리안 런천이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러져 관심을 모았으며, 컨벤션 센터 특설 무대에서 진행된 개막식 행사(Welcome Ceremony)에는 각국 대표들을 비롯한 중국 현지인들이 참석, 대성황을 이뤘다.
개막식 특별 공연에는 60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베이징 경극 공연과 오페라 댄스단의 공연도 이어져, 참석자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롤콜’ 타임에는 사회자가 코리아를 호명하자 한국대표단이 한국 전통 부채를 흔들어, 각국 대표단들이 코리아를 연호하기도 했다.
아울러 한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대표단은 20일과 23일 공식 회의를 비롯해 각종 리셉션 등을 통해 수시로 모임을 갖고 향후 4개국 행보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가졌다.
총회와 함께 마련된 학술대회에는 보철, 심미 임프란트, 교정, 치과 보존을 비롯해 치과 임상 부분 등의 강연이 마련됐으며, 강연장마다 초만원 사례를 이뤄 중국 치과의사들의 학술열기를 실감케 했다. 박영국 수련고시이사는 이번 학술대회에 출품된 포스터 400점을 심사했다.
치과기자재 전시회에는 신흥,바텍, 오스템, 원효통상 등 한국 업체들이 참가, 한국 치과 기자재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일조를 했으며, 상담 문의가 줄을 잇는 등 소기의 성과를 나타냈다.
이 밖에 이번 FDI 심천 총회는 행사 기간 중 언어 문제와 기반 시설 미비로 운영에 차질을 빚어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FDI 총회에서 한국 대표단을 이끈 안성모 협회장은 “전체적으로 이번 FDI 심천 총회는 언어 및 기반 인프라 등의 문제점이 있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안 협회장은 또 “4개국이 아·태 연맹에서 탈퇴한 것과 관련해 많은 우려를 했으나, 이번 FDI 기간에 호주, 일본, 뉴질랜드 대표단을 만나 논의를 거친 결과 공조는 더욱 두터워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능하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심천 특파 = 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