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구호 외치며 투쟁
중앙무대 맨 앞자리에 자리를 잡은 치협은 치협 사무처와 지부에서 마련해온 피켓과 플래카드 등을 들고 이날 집회에 동참하며 의료법 개악을 강력히 규탄.
치협 깃발아래 모여든 치과의사들은 앞쪽부터 치협 임원들과 서울지부 회원, 경기지부를 비롯한 지부 참석자, 협회 직원 등의 순으로 차갑고 질퍽한 땅바닥 위에 준비해온 깔개를 깔고 앉아 지도부의 투쟁에 시종일관 동참하는 열의를 과시.
700여명에 달하는 참석자 가운데는 신영순 한국치정회 회장을 비롯한 치정회 임원, 김명득 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김한경 전 경남지부 회장, 김건일 전 인천지부 회장, 김한성 전 전남지부 회장, 서울지부 임원 및 구회장 등 역대 지부회장 등 젊은 치과의사에서부터 노년의 치과의사들까지 구분없이 함께 구호를 외치면서 투쟁에 동참.
중앙단상에는 안성모 협회장을 비롯해 16개 시도지부장 전원이 ‘의료법 개악저지’가 새겨진 노란조끼를 입고 준비된 의자에 앉아 투쟁에 함께 동참했으며, 안 협회장의 격려사와 지부장협의회장 명의의 성금 전달로 집회장 분위기를 고조시킴.
○…안 협회장 격려사 등 치협도 큰 몫
전문성우들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궐기대회는 ▲기수단 및 임원 입장 ▲대고타악 연주 후 출정의식 ▲장동익 회장의 대회사 ▲안성모 협회장의 격려사 ▲타악그룹 광명의 연주 ▲지부장협의회 성금전달식 ▲연대사 ▲국민여러분들께 드리는 호소문 낭독 ▲회원들의 희망메시지가 담긴 염원날리기 퍼포먼스 ▲대정부 및 대국회 요구안 채택 ▲투쟁결의문 낭독 ▲폐회선언 순으로 2시간 20분동안 진행.
이날 행사에는 유희탁 의협 대의원 총회 의장의 격려사를 비롯해 김홍양 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 김종근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 박귀원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박창일 사립병원장협의회 회장, 이학승 전공의협의회 회장 등의 연대사가 이어져 투쟁의 열기를 견인.
특히, 지난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궐기대회에서 할복하며 의료법 개정안을 온몸으로 거부했던 좌훈정 서울시의사회 홍보이사가 완쾌되지 않은 몸을 이끌고 투쟁을 호소하는 연설을 진행해 행사장 분위기를 더욱 달굼.
또한 천재중 전국의과대학연합회 의장은 선배 의사들에게 먼저 큰 절을 올린 뒤 국민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낭독하기도….
이날 행사에서 의협은 국회 및 복지부를 상징하는 허수아비 화형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집회시간이 예정보다 길어지는 한편 날씨도 점차 추워지기도 하고 한국의사회회원 일부가 발언권을 요구하며 집행부를 비난하는 소동이 일자 이 퍼포먼스를 생략한 채 곧바로 폐회를 선언.
한국의사회 소속 의사들은 장동익 회장의 우왕좌왕으로 투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장 회장은 2선으로 물러나고 비대위를 새로 구성할 것을 주장하며 중앙무대 주변에서 소동을 벌이기도.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