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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0주년기념 특별기획/희망릴레이(22)]살며 봉사하며/국내외 종횡무진 ‘진료봉사 철인’/최창수 원장

초 부산 내 영도 청학동 소재의 중증장애우 시설인 천성재활원에서 시작한 최 원장의 ‘봉사릴레이’는 이어 자신의 의지와 우연한 인연이 맞물려 멀리 경남 산청군의 오부면으로 확장됐고, 지난해에는 우즈베키스탄 내 고려인 집성촌인 프라우다 지역까지 김용덕 부산치대 교수 및 학생, 공중보건의들과 함께 해외 원정 봉사진료를 다녀오게 됐다.


원생이 100여명 되는 천성재활원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매주 일요일 마다 진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2시간여 거리에 있는 산청군의 경우 2주마다 1번씩 차량을 동원, 무료 봉사에 나선다.
또 올해 여름께 예정돼 있는 해외 봉사 역시 앞으로 빼놓을 수 없는 최 원장의 연중행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특히 모교인 부산치대 구강외과 측과 함께 타쉬켄트 내 환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진료가 가능토록 추진한다는 것이 최 원장의 복안이다.
이 같은 거침없는 봉사활동은 사실 최 원장 자신이 지난 2004년 11월 정식 출범시킨 해성장학회(이사장 최창수 원장)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최 원장의 법명을 따 만든 ‘해성장학회’는 최 원장이 매년 고등학생, 치과대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누구보다 다양한 사회봉사 모델을 동시에 실천하고 있는 기반이다.
이 장학회 이사회에는 치과의사 뿐 아니라 스님, 한의사, 내과의사, 교사, 사업가, 공직자 등 다양한 지역 사회 구성원 10명이 참여해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사실 재정적인 면에서는 최 원장 자신만의 ‘책임’으로 꾸려나가고 있다.


매년 10여명의 고등학생과 1명의 부산치대 학생을 선정해 졸업 때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급해 온 것이 올해로 벌써 4년째. 금액만으로도 1년에 5천여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사재로 조달하고 있다.
최 원장은 “주위에서 나중에 많이 여유가 생겼을 때 해도 괜찮지 않느냐 얘기하지만 그 때가 되면 오히려 못할 것 같아 매년 수입에서 이들을 위한 장학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학회의 정기 연중행사만 해도 장학생 선발, 서울 탐방, 장학증서 수여, 가을 장학생 가족 초청 체육대회, 동계수련회 등으로 매 계절마다 이들과 함께 호흡을 하는 소중한 시간들로 채워져 있다.
최 원장이 장학회를 만들게 된 것은 최 원장의 모친이 평소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도와주라고 권했던 것이 직접적인 계기였지만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성장기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최 원장의 개인적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한다.


히 최 원장은 “일반 장학회와 달리 한번 선정되면 졸업 후에도 가족 같은 공동체를 형성하는 인간관계가 된다. 학생들에게도 ‘20년 정도 함께 보는 사이가 되자’고 말한다”며 “이들이 사회에 진출해 눈에 띄지 않지만 소중한 구성원이 돼 열심히 살았으면 한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최 원장은 “이 자리에 있기까지 자기 스스로의 힘만으로 가능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어렵게 공부했지만 은사인 정인교 교수님이 구강외과 수련을 권유했던 것 등 여러 가지로 사회적 혜택을 받았고 이를 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대한민국에서 아직까지 치과의사는 복 받은 사람이라고 본다. 반대급부로 이제는 사회로부터 받은 능력을 내놓아야하는 것이 의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 원장이 봉사하는 자리에는 해성장학회의 장학생을 꼭 동행하게 해 이 뜻 깊은 활동을 함께 한다. 이는 해성장학회의 의무사항으로 ‘서로서로 마음의 힘이 되는 사람이 되자’는 최 원장의 개인적 철학이자 이들에 대한 ‘배려’에서 출발한 것이다.
특히 최 원장은 “저 같은 경우 치과의사가 천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료로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고맙다”며 “자신에게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나누는 것이 이제 살아가는 방법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올해 장남이 원광치대에 입학해 대를 이은 치과의사 가족이 된 최 원장은 처음에는 ‘너무 일을 크게 벌이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던 부인이 이제 해외봉사에 함께 참여하고 산청 진료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