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양쪽 모두를 접하고 있어 전라도 음식 중에서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라남도 순천. 이곳 순천시에서 개원하고 있는 치과의사들은 풍성한 음식만큼이나 이웃사랑의 정이 넘친다.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순천시 치과의사들은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 사회’를 만드는데도 앞장서면서 지역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

매주 목요일마다 순번 진료
치위생사 등 참여 호흡 척척
치과의사회 매년 예산 지원도

천의료원(원장 박인근) 2층에 마련돼 있는 ‘순천장애인사랑봉사대’ 푯말이 붙어있는 사무실 한편에는 ‘전남 동부지역 장애인 치과무료진료소’가 마련돼 있다.
치과 유니트체어 2대가 설치돼 있는 이곳 장애인치과진료소에는 매주 목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순천시 치과의사들이 정해진 순번에 따라 장애인들을 위한 치과진료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4년 5월 13일 진료가 시작될 때에는 여수시치과의사회와 광양시치과의사회 회원들도 참여했으나 지금은 순천시 치과의사들이 순번을 정해 릴레이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순천시치과의사회는 진료소가 개설되기 전 가진 월례회에서 이곳 진료소에서의 장애인치과진료사업에 모든 회원이 참여할 것을 결의하고 이를 실천해 오고 있는 것이다.

이곳 진료소에서는 매주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가 순천시에 거주하는 장애인들과 장애인 가족들에게 따뜻한 치과진료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봉사순번이 되는 원장들은 같이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치과위생사나 간호조무사와 함께 참여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순천의료원과 ‘순천장애인사랑봉사대’의 상당한 도움이 더해지고 있다.
장애인치과진료소에는 1급에서 3등급까지가 진료의 대상이지만 원칙이 반드시 지켜지지는 않는다. 4등급의 경우도 진료소의 추천이 있으면 대상이 되기도 하고 장애인 보호자나 가족, 자원봉사자까지 치료를 해주기도 한다.

이뤄지는 주요 진료는 예방진료로 스케일링, 불소도포, 홈메우기, 잇솔질 교육 등으로 운영되며, 기본적인 진료는 치과의원에서 하는 일반 진료, 응급처치 및 진단이다.
장기적인 치료나 많은 장비가 필요한 장애인의 경우에는 내원하기 편한 순천시치과의사회 회원 중 자원봉사 치과를 중심으로 진료가 이뤄지고 있으며, 순천장애인사랑봉사대에서 장애인 환자 관리 및 이송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4년 5월 13일부터 시작된 봉사진료를 통해 치과의사가 연인원 185여명, 치과위생사 연인원 300여명이 봉사에 참여한 가운데 연인원 800여명(일평균 7명)이 진료를 받았을 만큼 지역내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에는 치과의사 37명, 치과위생사 70명이 45여일에 걸쳐 자원봉사에 나서 300여명의 환자들을 돌보았다.

순천시치과의사회(회장 송을로)는 진료봉사 뿐만 아니라 매년 2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 예산은 소모품 및 장비 정비에 사용되고 있다.
현재 이곳 진료소는 유니트 체어 2대로 꽉찬 상태이지만 순천시와 순천의료원에서 적극 지원해 의료원의 리모델링이 마무리 되면 지금보다 쾌적한 공간에서 진료에만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곳 진료소를 총괄하고 관리·운영의 실무를 맡고 있는 이는 순천의료원 정문앞에 위치한 밀알치과의원 김병무 원장이다. 치과이름과 같이 진료소에서 순천시 치과의사들의 봉사진료가 꾸준히 이어지는데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밀알역할을 맡아하고 있다.
김 원장은 “지난해의 경우 순천시 회원 70명 가운데 저를 제외하고 37분이 봉사에 참여해 주셨다”면서 “원장님들이 모두 잘 도와주셔서 아무런 문제없이 진료가 잘 유지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한 김 원장은 “보통 평균 7명정도의 장애인들을 진료하고 있다”며 “재료 등은 순천시치과의사회에서 200만원을 지원하고 있어 어려움은 없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김 원장은 “보다 나은 진료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