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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0주년 기념 특별기회/살며 봉사하며 희망릴레이(24)]장애인 진료 ‘장애’없는 그날까지…/고양,파주,일산 "작은 치과 의사회"

“장애인에 대한 치과치료가 특수한 진료가 아닌 개원가 어디서나 개원의 누구나가 할 수 있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진료라는 인식이 심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은치과의사회(회장 정환영)는 이 같은 일념 아래 지난 10여 년간 중증장애인환자들에 대한 꾸준한 사랑나누기를 해오고 있는 고양과 파주, 일산지역 치과의사들의 모임이다.
애초 경기도에 위치한 홀트아동복지타운 내에서 진료 봉사를 해오던 한문식 원장이 함께 진료할 치과의사들을 모집한 것이 계기가 됐고 지역 치과의사들이 의미 있는 일을 함께해보자며 의기투합하면서 지난 97년 모임이 공식 발족됐다.



10년 넘게 시설 장애인 구강 돌봐
외부차단 재가 장애인 찾아 진료도
“진료 봉사는 사회적 책무의 하나”

 


금이야 치과계에도 중증장애인구강진료지원을 위한 스마일재단이 생겨나고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이 만들어지는 등 장애인치과진료에 대해 많은 관심이 생겨났지만 97년 모임 발족 당시만 해도 중증장애인을 진료 하는 모임이나 단체, 전문기관 등이 전무후무한 상태였음을 감안한다면 과히 주목을 받을 만한 일이었다.


이후 모임 회원들은 월 1회씩 매주 토요일마다 홀트아동복지타운, 경진학교, 일산장애인복지센터 등 세 곳의 시설에서 중증장애인들을 분담해 진료를 해오고 있다.
특히 작은치과의사회의 경우 시설 내에서 보호를 받는 장애아들보다는 자의든 타의든 외부노출을 꺼려 가정에 방치, 고통을 받는 ‘재가 장애인’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내 진료해 왔다는 것이 일반적인 진료봉사단체들의 차이점이다.
정환영 작은치과의사회 회장은 “작은치과의사회는 각 시설의 치과진료실에서 치료를 하면서도 해당 시설의 장애환자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온 환자도 함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조건 하에서 시설 진료를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음지에 있는 재가 장애인들을 외부로 끌어내기 위해서 보건소와 시의 협조를 얻어 지역 내 1, 2급 장애인들 전체에게 편지를 보내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경기도내 이천, 포천 등은 물론 서울, 인천에서까지 환자들이 이를 알고 찾아오기도 했다고.
하지만 중증장애인에 대한 구강진료가 생각하다시피 쉽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작은치과의사회 모임의 일원인 정상호 원장은 “초창기 중증장애인 진료를 시작했을 때는 움직임을 통제 할 수 있는 보조기구나 장치가 소아용 외에는 없었기 때문에 성인 한명을 진료하려면 세 명이 달려들어 붙잡고서 진료를 해야 할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특히 크라운이나 개구기 앞부분의 고무를 환자의 목으로 넘겼던 일을 생각하면 아직까지도 아찔하다.


다행히 아직까지 큰 의료사고 없이 진료 봉사를 이어 온 것만도 ‘기적’이다.
정환영 회장은 “최근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을비롯해 곳곳에서 장애인구강진료를 위한 기구들이 만들어지고 있어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사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원가에서 장애인들의 치과 진료를 일반화 하려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정말 어려운 케이스의 경우 대학병원이나 전문기관으로 보내 진료를 해야 하는 것이 옳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개인치과에서도 진료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정상호 원장은 일례로 “경미한 충치가 있는 한 중증장애인환자가 일반를 방문했다가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갔더니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고 해서 다시 우리시설로 와서 진료를 하고 돌려보내 적이 있었다”며 “충치 한두 개 치료를 하기 위해 대학병원까지 보내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같은 일이 바로 장애인치과진료를 특별한 것으로 인식하는 데서 오는 것이라는 것이 작은치과회의 생각이다.
물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선 장애진료에 대한 사전 교육과 적절한 보험 수가보전을 위한 국가차원의 정책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우선돼야만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정환영 회장은 “작은치과의사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