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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린 희망을 날린다


참가자 전원 염원 담은 종이비행기 띄워
경희치대 ‘몰라스’팀 공연 투쟁열기 점화


빗속 결연한 모범 투쟁 전개
○…행사장에는 10시 30분 경부터 봄비가 내리기 시작해 굵어지고 멈추기를 몇차례 반복하는 가운데 11시 40분부터 리허설이 시작.
치협은 중앙단상 오른쪽에 간호조무사협회와 의협 회원들 사이에 자리가 마련된 상황에서 충북지부가 가장 먼저 행사장에 도착했으며, 다음으로 대전지부도 단체로 도착해 치협에서 준비해온 비옷과 노랑색 모자, 자체적으로 준비해온 플래카드, 피켓 등을 들고 질서정연하게 앉아 투쟁에 동참.
치협 깃발아래 맨 앞쪽에는 경기, 울산, 서울, 대전지부 순으로 앞자리를 잡고 이후에는 오는 순서대로 앉아 자리를 꽉 채움. 치협에서 준비한 노랑색 모자를 쓴 치과의사 대열은 멀리서 봐도 가장 눈에 띄고 호응도도 가장 높았다는 평가.
특히 원로 회원들 뿐만 아니라 젊은 치과의사들이 통일된 복장으로 함께 구호를 외치고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쏟아지는 빗속에도 굴하지 않고 “의료행위 상품이냐 할인허용 웬말이냐”, “유인·알선 허용하는 개정악법 반대한다”, “프리랜서 웬말이냐 동네의원 다죽는다” 등의 구호를 목이 터져라 외침. 비가 계속해서 내림에도 흐트러짐 없이 젖은 바닥에 앉아 결연한 투쟁을 전개해 치과계 역사를 새롭게 쓰는 자랑스러운 주인공의 모습을 시종일관 유지.


치과의사들 집회 분위기 선도
○…오후 1시 10분 경희치대 출신으로 구성된 그룹사운드 몰라스의 노래공연 등 식전 문화공연으로 사전 분위기를 띄운 뒤 2시 20분부터 이재호 의협 정책이사, 한의사협회 박혁수 이사, 정옥주 KBS 성우 등 3명이 공동사회를 맡아 대회를 진행.
안성모 협회장 등 4개 단체장이 동시에 대회 개막을 선언했으며, 강순심 간호조무사협회 사업이사의 경과보고에 이어 4개 단체장의 대회사가 이어짐.
이날 궐기대회에서 가장 분위기가 고조된 국민건강 장례식 이벤트 행사에 이어 부용철 제주지부 회장 등 각 단체대표 4명의 호소력 있는 연대사가 이어져 참석자들의 투쟁의지가 한층 고조. 특히 부용철 제주지부 회장은 굶은 톤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연대사를 낭독해 대중을 압도.
행사 중간에 단상에서는 김경미 의정부치과의사회장이 김세영 전 치협 섭외이사 등 5명으로 구성된 구호 선동대와 함께 선두에서 구호를 외치며 대회장 분위기를 리드.
유시민 장관의 캐리커쳐와 의료인을 두둘겨 패는 모습이 그려진 만화가 그려져 있는 물풍선대에 물 풍선을 던지는 퍼포먼스에 이어 박선욱 전 구로구회장이 의료인을 대표해 차분한 목소리로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


참여정부 아닌 “참여 배제정부”
○…이어 할복 혈서로 잘 알려진 좌훈정 서울시의사회 홍보이사는 대정부 요구안 채택에 전에 가진 발언을 통해 “이번 비는 차디찬 봄비가 아니라 동료의사들의 피눈물이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감격스러웠다”고 말한 뒤 “현 정부는 참여정부가 아닌 참여배제정부라고 바꾸어 줄 것”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긴급히 건의.
이어 유시민 복지부 장관에게는 “능력이 안되면 그냥 빨리 내려오라”고 일침.
이날 궐기대회는 노란색의 색종이를 접어 날리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행사와 투쟁결의문 낭독에 이어 4시 30분에 대단원의 막을 내림.
각 단체 회장들과 임원들은 출구쪽에 서서 대회를 마치고 귀가하는 회원들에게 인사하며 멀리 지방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온 지방회원들을 배웅.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