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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대의원들 목소리 커졌다

대여치 주장 실은 유인물 배포
참여 확대 촉구 적극 의견 개진

 


“여성 치과의사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참여기회를 보장하라.”
지난 21일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이번 제56차 치협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는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 치과의사들의 권익신장과 참여기회 확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도드라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들은 정관개정안과 일반안건 등을 통해 여성 치과의사들의 참여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김경선·이하 대여치)에서는 이날 총회장에서 대의원들에게 대여치의 주장을 담은 유인물과 자체 소식지인 ‘W dentist’를 배포하는 등 여자 치과의사들의 최근 활동소식을 알리는 한편 여성 부회장 등 ‘제도권’으로 진입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공식적인 의지를 표명하는데 주력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정관개정안에서 부회장 2인을 증원하는 안과 전체 대의원 수 증원 안에서 여성 대의원 5명을 의무적으로 배정하자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체 참석 대의원 중 4명에 불과한 이들 여성 대의원들의 소신 발언이 이어졌다.
심경숙 서울지부 대의원은 발언을 통해 “여성 회원 5000명 중에서 대의원이 4명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여성회원들을 치협으로 끌어들이려면 당연히 여성 부회장이 있어야 된다. 다른 의약단체의 경우 다 당연직 여성부회장이 있다”며 “대여치 회장이 당연직 부회장이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 여성회원들에게도 치협의 문을 넓혀 줬으면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성광숙 강원지부 대의원은 “여성 대의원 수 4명은 전체 퍼센트로 볼 때 2%가 채 안되는 수치다. 강한 치협이 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불균형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들의 협조를 구해야만 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를 위해서는 여성 대의원의 수를 늘려야 한다. 어떤 단체를 원만하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나이, 성차별, 지역 차별이 없이 골고루 모든 회원의 뜻을 반영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일반 안건으로 상정돼 건의안으로 통과된 ‘여성 대의원 수 증원의 건’‘여자치과의사의 회무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제안’등과 관련해서도 김경미 경기지부 대의원은 “지난해 7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회무에 참여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한 여성 치과의사 중 77%가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대답을 했다. 여성참여는 세계적인 트렌드”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대여치는 이날 총회장에서 배포한 ‘대의원들에게 올리는 글’ 유인물을 통해 “여자 치과의사들의 숨은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노력은 치협의 발전을 위해 취해야 하는 당면 문제라는 인식의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 여성비율이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비율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여성인재의 활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절대 명제의 문제이며 단체가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제도와 여건을 마련하고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