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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익 의협 회장 사퇴

정관계 로비 발언 보도 일파만파


장동익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장 회장은 KBS가 지난 23일 저녁 9시 뉴스, 11시 뉴스를 통해 의협이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공무원 등을 상대로 편법 금품로비를 해왔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24일 사퇴 입장을 밝혔다.
장 회장은 모 매체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내부적으로 정리할 것이 있는 만큼 30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할 것”이라며 “사방에서 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데다 누군가가 이번 발언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십자가를 져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장 회장은 지난 22일 열린 의협 정기대의원총회 본회의에서 지난 2월 3일 임시 대의원총회의 ‘의료법 개정과 관련, 정부안이 확정되는 순간 장동익 집행부 사퇴를 권고한다’는 결의사항에 대해 논의한 결과 출석대의원 184명중 161명이 찬성, 정부안이 확정될 때까지 이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결정해 위기를 모면했지만 연이어 터진 ‘금품로비 의혹’에 휘말려 끝내 회장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특히, 23일 KBS 뉴스에서는 장 회장의 ‘강원도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 발언’ 녹취록을 공개하며 장 회장이 회비 사용처가 불분명한 돈이 있다는 강원지부 대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해 국회의원에 수백만원씩 정기적으로 주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이 뉴스에 따르면 장 회장은 의협에 유리한 연말정산 법안을 준비 중인 특정 의원에게 천만원의 거액을 줬다고도 밝혔으며, 국회의원 뿐 아니라 보좌관에게도 집중로비를 펼쳤고 보건복지부 공무원 쪽에도 로비를 했다고 말했다는 것.


이와 관련 의협은 금품로비 의혹 보도가 나간 지난 23일 저녁 긴급 상임이사회를 소집, 장동익 회장의 사퇴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 회장의 발언에 언급된 것으로 알려진 의원들은 장 회장의 검찰고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24일 오후 전체회의를 개최, 장 회장을 출석시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특히 복지부는 이번 보도와 관련해 지난 25일 “존재하지 않은 사실에 대한 이러한 발언으로 정부의 도덕성과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장 회장에게 명백한 해명과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사과하지 않을 경우 단호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