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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0주년 기념 특별기회/살며 봉사하며 희망릴레이(37)]장애인시설의 "구강건강캠프"


진료 환자의 리콜서비스까지 ‘철저’
봉사활동하며 에너지 충전 ‘보람’
몽골 원정 진료도 계속할 것

 

치나 보존치료 등 기본 진료에 한정될 수밖에 없는 일반 진료 봉사의 한계를 넘어 임플랜트, RPD 등 ‘종합병원’ 수준의 진료를 제공하는 체계적인 치과봉사 진료단이 지난 7년의 세월 동안 몸이 불편한 우리의 이웃을 돌보고 있다.


‘파라다이스 덴탈캠프’(회장 신재호·이하 덴탈캠프)는 재단법인인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이사장 정원식)과 함께 지난 2000년부터 격주마다 수도권, 강원, 충청 등의 장애인 시설을 찾아 꾸준한 봉사의 손길로 이들의 열악한 구강상황을 보듬고 있다.
참여하는 치과의사는 신재호, 한금아, 신광철, 정하승, 임한욱, 최원석, 이은영, 김남윤, 조정근, 국정화, 황순주, 정원준, 최한선, 안형모, 이재영, 이재명, 위미화 원장(이상 무순) 등 총 17명이며 이 밖에도 20여명의 치과위생사, 4명의 치과기공사 그리고 경복대학 치위생과 봉사동아리인 ‘치아사랑’ 학생들이 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덴탈캠프는 지난 2000년 ‘시골교회’(강원 화천 소재)에서 47명의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63명의 환자를 진료한 것을 시작으로 ‘햇빛동산’(경기 파주 소재), ‘삼덕원’(강원 홍천 소재), ‘요한의 집’(경기 평택 소재), ‘믿음의 집’(충북 청원 소재), ‘가난한 마음의 집’(경기 가평 소재), ‘어린양의 집’(경기 시흥 소재) 등에서 350여명의 환자에게 ‘사랑의 진료’를 계속해왔으며 현재는 경기 포천 소재의 ‘남사랑 재활원’의 진료를 마무리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지난 2005년과 2006년에는 최초로 몽골 울란바토르 지역으로 해외 원정 진료까지 다녀오는 등 그간의 봉사진료에 대한 철학과 고민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병행하고 있다.
이 덴탈캠프의 특징은 자신들의 봉사진료에 대한 ‘리콜’까지 실시한다는 것. 지난 2003년에는 1차 리콜진료, 2006년도에는 2차 리콜진료를 진행한 바 있다.


덴탈캠프의 회장인 신재호 원장(CDC 어린이치과병원)은 “지체 부자유를 겪고 있는 장애우 시설을 중심으로 진료지를 선정하고 있으며 6개월 정도 한 곳에서 집중 치료해 완전히 진료가 종료된 후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 회장은 “덴탈캠프가 다른 봉사단체와 다소 차이점이 있는 것은 파라다이스 재단이라는 기업 차원의 복지 재단과 함께 한다는 점이며 아울러 진료시 보철 진료까지 완벽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궁극적으로는 후배들이 이 같은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틀을 다져야 할 것”이라며 “지금도 많은 업체나 자원봉사자들이 기꺼이 도움을 주는 상황이어서 매우 즐겁게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 회장은 “다른 치과의사분들도 사람을 치료하는 분들이니 마음은 다들 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나서기 싫어하시는 것 뿐”이라며 “등산을 하면서 새롭게 충전하듯이 우리들은 봉사진료를 하면서 오히려 쉰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봉사진료의 즐거움에 대해 밝혔다.
특히 봉사진료를 왜 하느냐는 질문에 신 회장은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으니 내가 나눠야하는 것”이라며 “언젠가 은퇴를 하더라도 당연히 내가 살아있는 동안 계속해서 봉사는 해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몽골 진료에 대해 신 회장은 “장비와 각종 약을 세관에 뺏기는 등 관리들의 횡포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곳 국민들의 열악한 구강건강 개선에 일조했다는 점에서 보람도 있었다”며 “재단 측에서 다시 자매결연 등 공식적인 조치를 협의하는 대로 다시 원정 진료도 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 덴탈캠프 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남윤 원장(김남윤 치과의원)은 “처음에는 시설의 원장들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게 마련이다. 하지만 ‘얼마나 (돈을) 드려야하냐’며 경계하던 이들도 횟수가 많아지고 진료가 끝날 때가 되면 진심으로 감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