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과계의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일로에 접어들면서 비상구가 없는 어두운 전망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의료분야를 굴뚝 없는 21세기 유망업종으로 분류 하는데 이는 자본의 산업화를 전제로 한 일방적인 ‘장밋빛’ 예측일 뿐 실제 의원급 개원가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치협 경영정책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분석보고서는 치과의원 경영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현황과 이를 토대로 한 구체적인 대안 제시의 필요성을 담고 있다.
치과의사 수 증가·경기침체
수익률 변화에 큰 영향 미쳐
조사대상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단독개원의 중 절반에 가까운 47.6%가 수익률이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그 밖의 공동개원의나 치과병원장, 치과의원 고용의사, 공중보건 치과의사, 공직치과의사, 전공의 등 거의 모든 형태의 치과의사들에게 예외 없이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다<오른쪽 그래프 1 참조>.
성별 분류에서도 수익률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남자 치과의사의 비율(46.3%)과 여자 치과의사의 응답비율(46.7%)과 거의 유사해 실제 통계상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련여부와 관련해서도 수련을 받았다고 응답한 경우(47.4%)와 수련을 받지 않은 경우(45.6%) 수익률 감소에서는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개원의들의 경영환경 악화 및 개선 요인을 ▲인건비, 인테리어, 관리비, 재료비, 장비, 광고비, 세금 등을 포함한 비용요인 ▲환자 수, 보험수가, 비보험 수가, 카드사용률 증가 등을 포함한 수익요인 그리고 ▲치과의사수 증가, 경기침체, 경쟁과다 등 기타요인으로 나눠 추적했다.
조사대상자들은 수익요인 중에서는 환자수로 인한 증감(25.3%)이 가장 크다고 응답했고 비용요인 중에서는 인건비(15.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보고해 전형적인 자영업의 비용소모 및 수익 구조 형태를 보였다.
특히 감소원인과 관련해서는 환자수가 줄었다는 응답(21.3%), 인건비의 상승(20.2%), 치과의사수의 증가(9.8%)가 각 항목에서 가장 높은 응답으로 선택됐다<오른쪽 그래프 2 참조>.
세부적인 감소원인 중 비용요인에서는 인건비에 이어 임대료(6.0%), 재료비(5.5%) 등이 부담이 됐으며 수익요인 중에서는 환자 수에 이어 카드 사용률 증가(5.1%)가 주요 감소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기타요인에서는 치과의사수 증가에 이어 경기침체(7.9%), 경쟁과다(2.6%) 등이 경영악화의 주요인으로 집계됐다.
반면 증가 원인에서는 환자 수(37.6%)를 가장 많은 치과의사들이 선택했으며 이어 비보험 수가(27.5%), 카드 사용률 증가(11.1%) 등의 수익요인이 80.7%에 달해 타 요인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요인(14.8%)이나 기타요인(4.2%)은 수익률 증가라는 측면에서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오른쪽 그래프 3 참조>.
이번 설문조사를 분석한 류재인 박사(연세대 구강종양연구소)는 이에 대해 “치과의원 경영에 있어 수익률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의원 내부적인 문제보다 외부적인 문제 즉, 경기변화와 비보험 수가 개발이 수익률 변화에 보다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카드 사용률 증가로 인해 수익률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도 상당히 높아 치과의원 내 카드 사용에 긍정적인 측면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류 박사는 환자수로 인한 수익률 변화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경기침체 및 높은 비보험 수가 개발로 인한 환자 수 저하의 발생가능성이 존재하므로 향후 좀 더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현구 치협 경영정책이사는 “이번 설문조사는 파일럿 스터디의 개념으로 향후 위원회의 방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