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양보 속 회원 목소리에 ‘길’ 있다”
▶어떻게 통합했는지
통합기금·입지 균형화 중요
학회 원로 지속적 설득 노력
▶통합 장점은
회원 급증·전문의제 탄력
정책 입안·회원 권익 신장
올 4월 치과계 임플랜트 학회 통합에 대한 사안이 치협 총회 안건으로 상정되면서 치과계 3개 임플랜트 학회 통합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특히 3개 학회 회장단간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학회 단일화를 위한 공동 추진위원회 구성의 건 등이 내부적으로 다뤄지는 등 통합을 위한 발전적인 논의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지는 한국과는 다소 상황이 다르지만 한국에 앞서 학회 통합을 추진했던 일본학회의 사례를 통해 국내 학회 통합에 대한 답안을 모색코자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린 일본구강임프란트학회 학술대회에 참관, 가와조에 학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일본은 이미 지난 1972년 두개 임플랜트 학회가 통합됐으나 이후에도 내부 갈등이 지속되면서 명목상의 통합을 이어오다 지난 2004년 사단법인을 추진, 정부인가를 받은 인준학회로 거듭나면서 학회 발전에 탄력을 받게 돼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 통합시기와 이유, 통합 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기존 두개의 임플랜트 학회가 존재함으로 인해 치과계 주요 정책사안 등을 결정하는 데 있어 의견을 결집하기가 어려워 학회 통합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 돼 왔다.
하지만 당시 양 학회 내에서 주요보직을 맡은 임원들간 사적인 갈등 및 통합 시 학회내 자신의 위치 약화, 재정 통합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오랜 기간 통합이 미뤄져 왔다.
이후 지속적인 논의과정을 거쳐 지난 1972년 양 학회의 통합이 이뤄졌다.
- 어떠한 방법으로 통합을 이끌었습니까?
통합 당시 양 학회 회장들이 각각 추천 하는 사람과 통합을 찬성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통합 학회의 임원들을 고루 기용함으로써 통합시 입지 약화를 우려하는 양 학회 보직자들의 우려를 최대한 줄였다.
또한 양 학회내에서 통합에 대한 반대의견을 고수했던 분들의 경우 대부분 학회 내 주요 원로로 학회 발전을 위해 애써왔던 분들인 만큼 그 분들의 공로를 인정하는 패를 전달하고 통합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
특히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양 학회가 가지고 있는 기금 등 재정 규모 등이 상이했던 만큼 통합 시 재정적인 부분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이에 통합 당시 양 학회에서 동일한 금액의 통합기금을 낸 후 나머지 각 학회가 가지고 있던 기금 등은 각각 자체적으로 처리토록 했다.
- 통합에 따른 가장 큰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일본의 경우 통합 이후에도 학회 내부적으로 갈등이 지속돼 왔기 때문에 지난 2004년 사단법인 추진으로 완전한 하나의 학회가 되기까지 오랜 기간 과도기가 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학회 통합 후 학회의 힘이 하나로 결집되고 규모가 커지면서 정책입안, 회원의 권익 보호 등 학회 발전에 큰 탄력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 일본의 경우 임플랜트 진료가 활성화 되면서 임플랜트 전문의 배출 등 시급한 정책 사안들이 있었지만 학회 내 의견 불일치로 정부에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전문의 추진에 난항을 겪어 왔다.
이후 강력한 집행부가 결성돼 지난 2004년 학회의 사단법인 인준을 받은 직후 진정한 의미의 학회통합이 이뤄지면서 오는 12월 ‘임플랜트 전문의제’ 시행을 앞두게 되는 등 학회 발전에 가속이 붙고 있다.
특히 사단법인 이후 학회 회원이 매년 1천명씩 꾸준히 증가해 2007년 9월 현재 회원수가 8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에 학회는 회원들을 위한 인증의, 전문의 교육 및 연수회와 더불어 매년 1회 전체 회원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학술대회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회원 학술 연마와 권익 보호에 매진할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