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선생님께 진료 받고 싶습네다”

○…방북 둘쨋날 외금강호텔에서 온정인민병원 치과진료소 개소 2주년 및 보철실 개소 기념식이 거행. 이날 행사에는 김영현 현대아산 금강산총소장, 김철호 과장 등 내빈들과 이병태 상임대표 등 방문단이 모두 참석.
이병태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 일을 하려한다”며 “초심처럼 끝까지 잘 해달라”고 당부한 뒤 “우리의 목표나 하는 일은 거창하지 않다. 아픈 이를 안아프게 하고 빼야될 이를 되도록 빼지않게 하는 것이지 그 이상 다른 생각은 아무 것도 없다”고 순수성을 강조.
이에 김철호 과장은 “우리 민족은 둘이 아니라 하나다. 조국통일과 인민병원 치과진료소 발전을 위해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화답.

이번 방북에 동행한 강지원 통일부 주무관은 “이런 자리를 함께 하게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며 “이런 기회를 통해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며 앞으로 할 일을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평가.
이날 행사에서는 이병태 상임대표가 신규 회원들을 일일이 소개하며 북측 관계자들에게 얼굴 알리기에 노력했으며, 김선 원장과 김상봉 원장은 함께온 딸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이곳 진료에 처음 참가한 김상봉 위원은 “후세에도 연속적으로 이어지도록 소명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각오를 피력.

나성식 감사는 “평양에 분원을 만들 때까지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으며, 우종윤 위원은 “오는 길은 멀지만 진료하고 돌아가면 가슴 뿌듯함과 같은 동포임을 느낀다”며 “이 사업이 계속돼 통일에 밑거름이 될 것”임을 확신.

○…방북 마지막날에 치과진료소에서는 이병태, 홍예표, 신영순, 김병찬, 전향숙, 이승호, 우종윤, 김선, 김상봉, 임승진 원장 등 10명의 치과의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51차 진료가 진행.
진료 중간중간 병원 외벽 보수공사로 인한 전기 과다 사용으로 석션이 중간에 멈춰서는 등 진료에 상당히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11시 20분까지 3시간동안 진료에 몰두. 
특히 이곳에서의 진료경험이 많은 홍예표 공동대표는 환자를 안내하고 차트를 찾아 기록하며 진료에도 동참하는 등 솔선수범. 남편인 이한주 원장과 몇차례 진료에 참여한 전향숙 원장은 33살 군인의 18번을 발치한 뒤 처방전을 내리는 등 진료에 매진.
또한 이번 방북진료에 처음 동참한 김상봉 원장과 광주에서 올라온 임승진 원장은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쉼없이 진료에 몰두하는 열정을 과시.

대기실에는 진료를 받기로한 북한 주민들과 남한 치과의사들간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가는 등 전체적인 진료 분위기가 농촌의 보건소 같은 분위기여서 분단의 현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
이날 진료에는 강윤희 구강의사, 김금수 구강외과 간호사가 환자 옆에 앉아 치료하는 남한치과의사들을 어시스트하는 등 남북 치과의료인들이 한마음이 돼 진행.
한편 원장실에서는 통일부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김철호 북측 대표와 이병태 상임대표 등 남북치교협 임원들간의 내년도 사업을 진지하게 논의. 

○…온정인민병원 2층에 설치된 치과진료소는 남북치교협의 2년이 넘게 지원해온 지원으로 이 병원에서 가장 좋은 시설과 장비를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휴전선 이북에서 가장 훌륭한 진료환경이 마련.
치과진료소에는 한림덴텍과 스카이덴탈이 후원한 유니트체어 2대와 멸균기 3대 등을 갖춰 진료에는 큰 불편이 없는 여건.
이와함께 지난 9월 1일 50차 진료까지 마련된 보철실에 기공장비까지 갖추게 됐으며, 남북치교협은 금속이나 합금만 있으면 현지에서 주조보철물 제작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
치과진료소 복도 벽에는 주민들에게 구강보건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안내문이 새단장해 그림과 함께 게재된 판넬이 전시돼 있어 눈길.

○…방북팀은 첫날 온정리에 도착하자마자 북측의 안내를 받으며 곧바로 버스를 타고 온정인민병원에 도착해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