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라"라는 교육철학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아야할 때이다.
몇 년전 부터 영재학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했다.
우리 아이들이 연루된 C 영재학원도 그중 하나이다.
피라미드식으로 되어있는 영재 등급을 올리기 위해 아이들은 수많은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이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다.
양재동에 있는 본원으로 도착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전주, 대전 등지에서 올라오는 아이들도 있는데, 의정부는 지천이란다.
교육내용은 지능검사문제들의 집합체이다.
검사에서 높은 점수가 나오도록 심혈을 기울인 듯 하다.
억지로 검사수치만 올린다고 영재가 될 수 없다. 부모의 강압에 못이겨 따라하는 척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반항적으로 변할 수 있다.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때는 전교회장도 하고, 상장도 많이 받고 정말 우수한 아이였거든요, 어떡하다가 저렇게 됐는지 몰라요, 선생님 제발 좀 잡아주세요” 대학시절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끔 듣던 레파토리다. 억지춘향으로는 결코 영재가 될 수 없다.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라’라는 교육철학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아야할 때이다.
자라면서 수많은 영재아들을 관찰할 기회가 있었다. 시험으로 뽑는다면 대통령도 될 수 있다는 홍아무개, 암기의 황제 박아무개 등.....
그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1) 이지적이며 항상 무엇인가를 깊이 사고하는 태도.
2) 어떠한 문제에 부딪쳤을 때 집요하게 분석하여 끝까지 해결해나갈 수 있는 집중력
3) 어떤 자극이나 위해가 가해졌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보다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충분히 분석한 후에 그 득실을 따져 대응하는 태도
4) 많은 독서량과 혼자서 이해해 낼 수 있는 독서능력이다. 다독과 독학할 수 있는 능력만이 훗날 대역전을 이루어 낼 수 있다.
영재로 만들어 놓지도 않은 상태에서, 영재란 이름의 학원에서, 영재이기를 강요하는, 영재의 모양은 있으나 영재의 능력은 없는 현 상황을 개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