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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월간기획]치과의사 무적회원(3)-무적치의 60% 페이닥터 계속 는다

10여 년 전부터 치과 의료기관의 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페이닥터가 크게 늘고 있고 이들의 상당수는 치협 회원에 가입하지 않는 무적치의로 머물고 있다. 치의신보와 치협이 무적치의 현황 파악 결과, 전국 무적치의 3150여명 중 최대 1800명까지 추산됐다. 이 같이 페이닥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치과계 진료 형태와 경영환경, 치과의사의 인적구성 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과거 10여년 전 만해도  개원을 하지 않고 페이닥터로 근무한다면 창피하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07년 9월말 현재 접해본 페이닥터들은 그렇지 않다. 자신이 속해 있는 개원 원장과 파트너십으로 간다는 기본적 인식이 깔려 있다.

 

진료·경영환경 급변 주원인
여성치의 급증현상도 ‘한몫’

 

강남에서 페이닥터로 6개월째 근무 중인 J 씨는 “개원할 입지도 마땅치 않고 경영기법도 모자란 것 같아 1년 정도는 몇 곳의 병원을 돌며 수련을 쌓으려 합니다. 페이닥터로 근무한다는 사실을 부끄러워 한 적이 없습니다. 나이가 젊고 미래에 대한 꿈이 큰데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지 안나요”라고 반문했다.


페이닥터 증가 원인에도 경제원리가 적용되고 있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따르게 된다는 사실이다.
치과계는 90년대 후반부터 공동개원과 대형화 바람이 불어 2005년도를 기점으로 정점에 올랐다는 평가다.


2007년 7월말 현재 치과병원만 해도 147개다<표 1 참조>.

또 네트워크화 바람이 불면서 예 네트워크, 모아 네트워크 등 브랜드 치과 병의원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치과계에서 추산하고 있는 네트워크에 가입한 병의원만 해도 줄잡아 670개에 이르고 있다.
환자관리와 마케팅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이들 병원들에게 내일을 준비하는 페이닥터들에게는 호기심을 끄는 배움터다.


또 치과 의료가 전문화 돼 가는 것도 페이닥터들을 손짓하고 있다. 임플랜트가 대중화 되면서 장시간 수술시간이 필요하게 됐다. 이에 따라 수술시간 중 치주치료 등 기본 진료를 맡아줄 페이닥터가 필요하게 된 것도 증가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여성치의 급증현상도 페이닥터를 양산하는데 한몫 했다는 평가다<표 2 참조>.
2007년 11월 현재 치과의사 면허를 발급 받은 치의는 2만3174명이다. 이중 여자치의는 5552명으로 전체 면허 발급자의 23.9%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30세에서 44세까지 여자치의는 3920여명으로 같은 연령대의 남자치의 8271명의 47.3%를 넘어서고 있다.


여자치의 급증은 출산과 자녀들의 교육문제 등으로 병원 공백이 생기게 되고 이에 따른 페이닥터 수요가 자연스럽게 창출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반대로 자녀들을 돌보기 위해 개원을 접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여자 치의도 늘고 있어 페이닥터의 주 구성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페이닥터가 느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역시 개원 환경의 악화다. 마땅한 개원입지가 부족해지고 치과 고가장비 증가, 개원지역 임대료 상승, 인테리어 비용 과다 등 병원 개원 초기 투자비용이 하루가 멀다 하고 높아지기 때문에 페이닥터들의 개원 의지를 약화시키고 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